시니어용품 머천다이저, 반려동물매니저, 금융노년전문가, 유니버설디자이너 등이 100세 시대 은퇴후 유망한 일자리로 꼽혔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소장 이윤학)은 2일 100세 시대 노후 소득 뿐 아니라 일을 통해 건강, 심리안정, 사회적 관계 등을 유지하기 위해 직업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노년층(시니어)에게 유망한 일자리를 제시했다. 이들 일자리는 고령화 유망산업과 시니어의 특성을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유망직업으로 반려동물매니저가 주목된다. 1~2인 가구가 늘면서 각종 스트레스와 소외감으로 반려동물을 찾는 사례가 많다. 반려동물에 대한 여러 정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다. 최근 전 연령층에서 반려동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시간을 많이 제공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진출할 수 있다.
재택간병인(home care giver)도 관심이다. 아픈 사람을 돌보는 간병인 개념에서 좀더 확장된 직업으로 고령가족이 있을 경우 육체적인 부분은 물론 심리적인 부분까지 고려한 섬세한 돌봄이 필요하기 때문에 관련 시장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보건의료업계 경험자가 경쟁력이 있어 '요양보호사'나 '간병사'등 자격으로 진출이 가능하다.
금융노년전문가도 수요 확대가 불가피하다. 나이 들어가는 과정을 연구하는 금융노년학에서 재무적, 비재무적 이슈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금융업종 경험자는 다양한 금융상품 관련 자격증 취득으로 진출할 수 있다.
시니어용품 머천다이저는 시니어용품이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 모든 영역이 직무 대상이다. 고령화에 따른 각종 생활용품부터 최첨단 웨어어블기기까지 모든 소비분야에 시장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특별한 자격이 요구되지 않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한 것이 단점이다.
유니버설인테리어디자이너는 심신이 약한 노령층을 대상으로 안전하고 편리한 주거 환경을 만드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용 대상자를 포괄적으로 고려해 가구나 시설 배치 등을 하는 직업으로 실내건축기능사 자격 취득으로 진출가능하다.
이윤학 100세시대 연구소 소장은 "기존 서구식 은퇴 개념에서 벗어나 한국적인 관점에서 새롭게 은퇴와 일에 대한 재해석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행복리포트는 재무 뿐 아니라 고령화에 대비할 수 있는 실질적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한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