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토종 속옷의 변신은 무죄?
입력 2015-02-01 16:09 

 토종 속옷업체들이 쏟아지는 저가 SPA와 수입브랜드 공세속 변신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저가 SPA 대명사 유니클로가 기능성내의 히트텍과 에어쿨 등 속옷을 취급하고 있고, 온라인 유통을 통해 수입브랜드가 쏟아지고, 외의업체들이 품목다각화 차원에서 속옷을 만들고 있어 정통 속옷업체들이 사면초가에 둘러쌓인 상황이다.
 1일 속옷업계에 의하면 비비안 쌍방울 좋은사람들 비와이씨 등 대표적 속옷업체들이 기존 단일 브랜드 운용 방식에서 벗어나 자사 브랜드를 한데 모은 편집 또는 복합 매장이나 속옷 라이프스타일샵을 런칭하면서 변화를 꾀하고 있다.
 남영비비안은 최근 속옷 라이프스타일숍을 표방한 ‘비비안 live 24를 런칭하고 잠실 롯데월드몰과 코엑스몰에 각각 1,2호점을 오픈했다. ‘비비안 live 24는 에서 ‘live는 영어 ‘live in vivien environment의 약자로 24시간 비비안과 함께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체험형 매장이라는 것이다. 일반 매장이 제품 위주로 구성되어 있는 것과 달리, ‘비비안 live 24는 거실 침실 욕실 등 일반 가정처럼 구역이 나뉘어져 있어 테마별로 그 공간에 어울리는 속옷들로 구성된다.

 박종현 남영비비안 이사는 일반 백화점내 비비안 매장보다 4배 규모인 ‘비비안 live 24에는 속옷 외에도 욕실 공간을 위한 향초와 바디제품 그리고 스와로브스키 주얼리를 함께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쌍방울은 지난달 자사브랜드 트라이의 유통브랜드겸 편집매장인 ‘트라이 콜렉션을 서울 용산구 현대아이파트몰내 오픈했다. 새롭게 선보인 ‘트라이 콜렉션은 기존 트라이 매장보다 최신 유행을 반영한 상품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갖춘 매장으로 꾸며진 게 차별화된다. 김주열 쌍방울 홍보팀장은 이번 ‘트라이 콜렉션매장 오픈은 기존 재래시장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좋은사람들은 이번달 경기도 죽전에 자사브랜드인 예스 보디가드 리바이스바디웨어 섹시쿠키 등을 한데 모은 복합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예스와 섹시쿠키를 한 매장에서 판매하는 ‘예스·섹스쿠키매장도 서울 강남을 비롯해 전국 총 9개 복합매장을 운영중이다. 좋은사람들은 지난해에는 전 브랜드의 다양한 제품을 한곳에서 판매하는 통합 온라인샵 ‘e좋은사람들 쇼핑몰(www.egoodpeople.co.kr)을 오픈하기도 했다.
 임정환 좋은사람들 마케팅팀 실장은 자사 브랜드 제품을 한 곳에서 비교하고 구매해 볼 수 있도록 선보인 복합매장과 통합 온라인샵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앞으로 더욱 강화해날 방침”이라고 밝혔다.
 비와이씨는 별도법인 비와이씨마트를 통해 직영점 유통브랜드 ‘비와이씨마트 49개를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비와이씨마트에서 올린 매출은 510억원으로 매장당 연간 10억원을 판매한 셈이다. 올해는 54개점을 전개할 계획이다.
[김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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