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강남 재건축 이주 '봇물'…전세난 확산 불가피
입력 2015-01-31 19:40  | 수정 2015-01-31 21:18
【 앵커멘트 】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의 이주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입주가 시작되는 새 아파트는 최근 3년 새 가장 적어 강남발 전세난이 수도권 전체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재건축을 위해 다음 달 이주를 앞둔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이주를 안내하는 플래카드가 곳곳에 붙어 있고, 놀이터는 폐쇄됐습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이곳 아파트 단지처럼 재건축으로 이주를 해야 할 수요는 서울 강남 4구에서만 2만 4천 가구에 달합니다."

그러나 올 한 해 서울에서 입주가 시작되는 새 아파트는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그만큼 공급 물량은 줄어든다는 얘기입니다.


이미 전셋집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 인터뷰 : 이춘실 / 재건축 이주 아파트 주민
- "아직 못 구했어요. 다녀보니 너무 올라서 (전세)집값이…."

전세난이 가중되면서, 전세 대신 반 전세나 월세를 찾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은석 / 공인중개사
- "전세가 없다 보니까 이제 반전세로 많이 찾아가니까, 보증금 높은 것으로 많이 돌리고요. 그것도 여의치 않을 때 월세까지 가는 경우도 많이 있어요."

서울권에서 전세를 찾지 못한 수요자들이 인근 외곽으로 옮겨가면, 강남에서 시작된 전세난이 수도권 전체로 커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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