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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은행 방만한 경영에 경고
입력 2007-06-05 03:02  | 수정 2007-06-05 03:02
금융당국이 은행들의 방만한 경영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은행들이 외형성장에만 집중하면 곧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겁니다.
유상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금융당국은 최근 은행들이 무리하게 대출과 점포 수를 늘리면서 덩치 키우기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올해 국민은행은 점포수를 80개, 우리은행은 50개를 늘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이런 은행들의 행태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갈수록 은행들이 돈을 벌기가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직원을 늘리고 기존 점포 바로 옆에 신규 점포를 개설하는 실태가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은행들이 외형 성장에만 치중하면 내년부터 은행에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게 금융당국의 경고입니다.

지난해 은행들이 봤던 대규모 순이익도 일회성 이익이 급증한 데 따른 착시현상이라는 지적입니다.

실제 대표적인 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구조적 이익률은 매년 줄어들어 지난해 말 1.39%까지 내려왔습니다.

은행 이익 구조의 핵심이랄 수 있는 순이자마진(NIM)도 2005년말 2.80%에서 지난해 말 2.57%로 0.23%포인트 줄었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은행들이 외형 확장에만 열을 올리고 있어 금융당국은 앞으로 은행들의 위험 관리를 집중 감독하겠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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