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다른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일가족 '왜'
입력 2015-01-30 19:42  | 수정 2015-01-30 20:41
【 앵커멘트 】
전남 여수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부인과 딸은 바다에서, 남편은 집 안방에서 숨졌는데, 이 가족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최용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며칠째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친척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전남 여수의 한 아파트를 찾아갑니다.

그런데 이 아파트에 사는 24살 김 모 씨가 안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방 안에는 타다 남은 연탄재와 수면제가 있었습니다.

또 유서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 아내와 아들은 여수 화양면 바다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유서를 보고 급히 출동한 해경은 여수 화양면 부둣가 한 바닷속에서 차량을 발견했고 차량 속에는 김씨의 아내와 5살 난 아들이 숨진 채 타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같이 자살하려고 차를 몰고 바다로 돌진했지만, 남편 김씨만 살아 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유서내용에 (아내, 아들과) 같이 죽으려고 했는데 못 죽고 자기만 살아남아서 죄송스럽다."

평소 뚜렷한 일자리가 없던 김씨는 경제적인 문제로 자주 부부싸움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다투고 싸우는 소리가 많이 나더라고요. 불쌍하네요. 젊은 애들이…. 저는 만날 그 아이가 예뻐서 보거든요."

경찰은 차량감식과 부검을 통해 누가 운전을 했는지 등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li@hotmail.com]
영상편집: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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