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크림빵] 뺑소니부터 자수까지, 19일 동안 무슨 일?
입력 2015-01-30 19:40  | 수정 2015-01-30 20:40
【 앵커멘트 】
허씨는 크림빵 아빠가 숨지고 19일 만에 자수한 건데요.
누리꾼들의 제보도 한 몫을 담당했습니다.
19일 동안 있었던 일어났던 일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이상은 기자입니다.


【 기자 】
강씨가 숨진 건 지난 10일 새벽, 충북 청주의 도로에서입니다.

13일, 강씨의 사망 소식이 보도되면서 임신한 아내에게 줄 크림빵을 들고 있었다는 안타까운 사연도 알려집니다.

이때부터 누리꾼들은 강씨를 크림빵 아빠로 부르며 범인을 잡자는 글들을 올리기 시작합니다.


14일, 허씨는 언론을 통해 강씨의 사망을 확인하고, 21일 자신의 차를 충북 음성에 있는 부모 집으로 옮깁니다.

22일, 경찰과 유족은 신고보상금 500만 원과 현상금 3,000만 원을 걸고 본격적으로 제보를 유도합니다.

24일, 허씨는 충남 천안의 차량부품대리점에서 차를 수리하려고 부품을 구입합니다.

28일, 경찰이 의뢰한 CCTV화면을 분석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번호판 판독은 불가능하지만 용의차량이 BMW 등과 유사하다는 결과를 내놓습니다.

특히 중고차 거래 사이트 보배드림 회원들은 직접 사고현장에 가 사고상황을 유사하게 재연하며 범인 추적을 시작하고, 다른 누리꾼들도 강씨 부부의 사연을 SNS에 퍼뜨렸습니다.

하지만, 차량등록사업소에서 새로운 물증이 나오면서 상황이 반전됩니다.

차량등록사업소에서 경찰에 건넨 CCTV 파일에 윈스톰이 등장한 겁니다.

분석 결과 강씨가 걸어가는 시간과 윈스톰 차량의 통행 시간이 일치했습니다.

29일 오후 5시, 경찰은 용의차량이 윈스톰이라고 밝힙니다.

오후 6시 21분 허씨의 부인은 112에 전화해 "남편이 범인 같다"고 신고했고 오후 11시 8분 허 씨는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편집: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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