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리스 업계 1위인 현대캐피탈이 개인전용 리스상품을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자동차리스는 리스회사가 고객 대신 차량을 구입해 고객에게 빌려주고 이용료를 받는 금융상품이다. 그동안 리스는 법인 과 개인사업자가 주로 이용했다. 자동차관리 업무가 편하고 사업자가 이용할 경우 비용처리로 인한 소득세 감면효과 때문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사업자가 아닌 순수 개인 소비자들도 리스를 이용한 자동차 구매가 늘어나고 있다. 자동차는 목돈을 모아 사거나 할부로 구입해 일정 기간 나눠 갚는 일종의 자산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자동차는 '소유'하는 것이 아닌 '이용'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현대캐피탈은 이같은 추세에 맞춰 현대·기아자동차 개인전용 리스상품을 선보였다.
이번 개인리스 상품은 월 납입금이 일반할부 상품 대비 40% 가량 저렴하다. 2802만원인 싼타페를 선수금 15%(420만원)를 내고 36개월 할부로 구매할 경우 월 할부금은 72만원인 반면, 같은 차량을 리스로 이용할 경우 월 리스료는 44만원이며 별도 비용이 들지 않는다. 할부로 차량 구입 시 내야 하는 등록세, 취득세, 공채 등의 등록비용(187만원)과 3년간의 자동차세(156만원)까지 고려할 경우 총비용은 47% 가량 저렴하다.
개인리스 이용이 가능한 차량은 현대차 싼타페·투싼ix·맥스크루즈·스타렉스, 기아차 올뉴쏘렌토·스포티지R·카니발·모닝·레이·K3·K5·K7 등 인기차종을 망라하고 있으며, 향후 다른 차종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개인리스 상품은 자동차를 운행하면서 발생하는 세금납부, 차량점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계약 종료 후 중고차 처분까지 알아서 해주기 때문에 차량과 관련해 신경 쓸 일이 크게 줄어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개인전용 리스상품에 맞는 소비자로 ▲3~4년마다 차량을 바꿔 타길 원하는 고객 ▲현재 소득 수준에 맞춘 부담없는 월 납입금을 원하고 승진 시 차량 업그레이드를 고려 중인 사회 초년생 ▲차량관리에 익숙하지 않은 여성 운전자 ▲레저 및 가정용 세컨카로 RV·SUV 차량을 원하는 고객들 ▲리스는 일반 자가용 번호판을 이용하는 만큼 렌터카 번호판('하','허','호')을 꺼리는 고객 등을 꼽았다.
현대캐피탈은 현대·기아자동차 개인리스 이용 고객에게 자동차 사고위로금, 보이스피싱 피해보상, 신용정보 관리서비스 등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개인리스 재이용고객에게는 차량가 1%의 캐시백도 추가 지급한다. 대출 신청 시 플러스멤버십에 가입만 하면 자동으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현대·기아자동차 개인리스 프로그램은 현대·기아차 전시장, 현대캐피탈 홈페이지 및 ARS(1588-5211)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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