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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당 골·도움 0.91’ 모라타, 레알 출신 성공사례 추가?
입력 2015-01-30 06:04  | 수정 2015-01-30 06:11
모라타(9번)가 키에보와의 세리에 A 홈경기에서 공을 다루고 있다. 사진(이탈리아 토리노)=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유벤투스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23·스페인)가 또 하나의 레알 마드리드 출신 성공사례로 기록될 수 있을까?
유벤투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파르마 FC와의 2014-15 코파 이탈리아 준준결승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기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모라타는 교체 투입 후 12분 만인 후반 44분 동료 공격수 페르난도 요렌테(30·스페인)의 도움을 페널티박스에서 왼발 선제결승골로 연결했다.
1골을 추가한 모라타는 이번 시즌 유벤투스 소속으로 23경기 6골 3도움이 됐다. 경기당 38.6분으로 주전과는 거리가 먼 상황에서도 90분당 공격포인트가 0.91에 달한다. 선발로 7경기 밖에 나오지 않았음을 생각하면 더 높이 평가할만한 성과다.
모라타는 2008년 7월 1일 레알 유소년팀에 입단하여 2009년 19세 이하 팀, 2010년 성인 B팀을 거쳐 2013년 7월 1일 정식으로 1군 선수가 됐다. 레알 1군 통산 51경기 9골 6도움. 경기당 31.1분만 뛰고도 90분당 공격포인트 0.85로 출전시간 대비 괜찮은 활약이었으나 화려함 그 자체인 레알 공격진에서 입지를 늘려갈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유벤투스는 2014년 7월 19일 이적료 2000만 유로(246억5180만 원)에 모라타를 영입했다. 레알 1군 기록과 비교하면 경기당 출전시간은 24.2% 늘어났고 공격포인트 빈도는 7.1% 향상됐다. 187cm의 중앙 공격수로 좌우 날개도 가능한 기동성도 장점이다.
최근 이탈리아 세리에 A에는 SSC 나폴리의 1987년생 공격수 듀오 곤살로 이과인(아르헨티나)과 호세 카예혼(스페인)이라는 훌륭한 레알 출신 성공사례가 있다. 나폴리 입단 후 이과인은 76경기 41골 17도움, 카예혼은 82경기 29골 14도움으로 활약 중이다.
모라타(9번)가 베로나와의 세리에 A 홈경기에서 수비를 뒤를 하고 전진하고 있다. 사진(이탈리아 토리노)=AFPBBNews=News1
2014-15시즌 모라타가 남은 일정을 지금 같은 추세로 소화한다면 산술적으로 43경기 11골 5도움이 된다. 교체 출전을 주로 하는 공격수로는 매우 인상적인 기록이다. 나폴리 공격을 주도하는 이과인·카예혼과 달리 아직 유벤투스의 핵심자원은 아니나 5살 어린 만큼 미래를 기대할만하다.
스페인대표팀에서는 2009년부터 17~21세 이하 대표로 34경기 29골이다. 2011 유럽 U-19 선수권대회 및 2013 유럽 U-21세 선수권대회 득점왕이기도 하다. 청소년 무대에서는 특급 공격수로 검증을 마친 모라타가 프로축구에서도 대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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