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들 통해 7억 뇌물' 정옥근 전 해군참모총장 체포
입력 2015-01-29 19:40  | 수정 2015-01-29 20:41
【 앵커멘트 】
전·현직 군 고위 관계자들이 방위사업 비리와 관련해 줄줄이 체포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정옥근 전 해군참모총장이 아들이 설립한 회사를 통해 대기업으로부터 7억 원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8년부터 2년여간 해군참모총장을 지낸 정옥근 전 총장.

아들을 통해 STX그룹에서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자택에서 체포됐습니다.

정 전 총장이 재직하던 2008년 10월,

해군이 개최한 국제행사에서 장남 정 모 씨가 설립한 Y사가 요트대회를 진행했고,

STX 측은 Y사에 광고비 명목으로 7억 7천만 원을 후원했습니다.

방위사업비리 합동수사단은 이 돈이 납품 과정에서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 대가로 STX 측이 정 전 총장에게 건넨 뇌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돈 가운데 일부가 정 전 총장에 전달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합수단은 최근 강덕수 전 STX회장에게서 이 광고비가 뇌물과 다름없다는 결정적인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Y사는 당시 행사 이후 폐업을 했고,

STX 측이 거액을 후원할만한 행사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여러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합수단은 정 전 총장의 장남을 이미 금품수수 혐의로 체포해 함께 조사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선한빛 / 기자
- "검찰은 정 전 총장에 대해 강도높은 조사를 벌인 후 이르면 내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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