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KDB vs KB’ 컨소시엄 맞대결
입력 2015-01-29 17:39  | 수정 2015-01-29 22:09
매각가가 약 4조원에 달하는 인천공항철도 인수전에 KDB산업은행이 이끄는 KDB컨소시엄과 KB국민은행 중심의 KB컨소시엄이 뛰어들었다. 29일 인천공항철도와 투자은행(IB)업계 등에 따르면 KDB컨소시엄과 KB컨소시엄 2곳이 이날 접수 마감된 인천공항철도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30일 우선협상대상자 1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KDB컨소시엄에는 KDB산업은행과 함께 우리은행 신한은행 농협은행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농협생명 등 기존 인천공항철도 대주단 대부분이 참여했다. 반면 KB컨소시엄은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하나은행 외환은행과 함께 일부 연기금·공제회, 중소 보험사 등으로 진용을 꾸렸다. 정부와 코레일 측은 가격 요소(80점), 비가격 요소(20점)를 합산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특히 가격 점수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자율 평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2040년까지인 운영기간에 연 4%보다 낮은 금리를 제시하는 곳이 유리해 보인다”며 두 컨소시엄이 비슷한 금리 수준을 적어냈다면 비가격 요소 중 사업 참여 확실성과 자금조달 계획 등 사실상 컨소시엄 참여 기업들에 대한 정성평가가 승부를 가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국철도공사의 인천공항철도 지분 88.8%와 현대해상화재보험(1.3%) 등 총 90.1%가 우선매각 대상이며 나머지 국토교통부 보유 지분(9.9%) 매각 여부는 미정 상태다. 이번 매각의 가장 큰 목표는 지분 매각·대출금 상환 등을 통한 정부 재정 절감과 한국철도공사의 부채 감축이다.
[강두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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