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나 그대에게 드릴 말 있네. 오늘밤 문득 드릴 말 있네.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터질 것 같은 이내 사랑을. 그댈 위해서라면. 나는 못할게 없네…”
가수 이장희의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가 세월을 돌고 돌아 다시금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이는 MBC ‘무한도전-토토가도 복고 열풍도 아닌 영화 ‘강남 1970과 ‘쎄시봉 OST로 사용됐기 때문이다.
분명 같은 노래지만 영화의 분위기와 인물이 처한 상황 등이 너무도 달라 극과 극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덕분에 비교해 보는 재미도 쏠쏠하며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가 얼마나 다양한 의미와 해석을 지니는지 역시 재조명되고 있다. 40~60대 관객에게는 추억앓이를 20~30대 관객에게는 최신 곡이 절대 따라올 수 없는 옛 노래의 멋스러움을 고스란히 전파하고 있어 반갑다.
‘강남 1970은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의 뒤를 잇는 유하 감독의 거리 3부작 완결판이다. 배우 이민호와 김래원이 권상우, 조인성의 바통을 이어받아 느와르로 관객을 자극하고, 영화는 일확천금이 가능했던 격동과 낭만의 시대인 1970년. 권력과 폭력이 공생하는 강남 이권다툼의 최전선에서 성공을 향한 욕망을 좇는 종대(이민호 분), 용기(김래원 분)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액션, 느와르와 잔잔하면서도 애틋한 사랑가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의 만남이 새삼 낯설게도 느껴진다. 그러나 기막힌 발상의 전환이 뇌리를 스치며 신선함을 선사한다. 또한 가사와 상황이 묘하게 맞아떨어져 예상치 못한 웃음까지 책임진다.
우선 성공과 욕망에 제대로 눈 먼 백용기의 캐릭터 예고편 OST로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가 흘러나온다. 강렬한 액션과 더 강렬한 백용기의 카리스마와 눈빛, 자극적인 대사 등과 잔잔한 노래가 제법 조화를 이루며 그 어디에서도 느끼지 못한 반전 분위기를 안긴다. 그래서 오히려 거리감보다는 100%의 신선도를 자랑하거나, 용기가 처한 상황과 처지를 이해하게끔 돕는다.
그런가하면 화려한 조명 아래에서 제비들의 노련함에 제대로 홀린 강남 사모님들의 심경을 리얼하게 대변하기도 한다. 가사가 자신을 이해하고 따르는 제비들에게 나의 모든 걸 줘도 아깝지 않다고 강조하는 사모님들의 넓은 마음과 일맥상통하는 듯하다.
이에 ‘강남 1970 한길로 PD는 MBN스타와의 인터뷰에서 노래를 통해 시대의 복합적인 메시지를 담고자 했다.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는 물론 필리핀 노래 ‘아낙도 마찬가지다. 여기엔 아버지가 아들에게 주는 메시지가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쎄시봉 역시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가 극 전개 중 흘러나오며 귀를 자극한다. 브라운관을 넘어 스크린까지 이어진 복고 열풍. 이에 부응하고자 ‘쎄시봉은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복고의 매력을 전달하고 있다.
영화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추억의 통기타 음악과 한 남자의 잊지 못할 첫 사랑의 이야기를 그렸다. 김윤석, 장현성, 김희애, 정우, 진구, 한효주, 강하늘, 조복래 등이 출연했고, 추억을 떠올리게 돕는 노래와 이야기, 누구나 공감 가능한 사랑이란 감정을 중심으로 삼았다.
과거 젊음의 거리 무교동을 주름잡던 음악감상실 ‘쎄시봉에서 흘러나온 노래가 그대로 스크린에서도 흘러나오며 이목을 끈다. 거기에 조영남, 이장희, 송창식, 윤형주 등과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배우들의 등장은 한 시도 지루할 틈이 없다.
극에서 제3의 인물이자 가상의 인물 오근태(정우, 김윤석 분)는 첫눈에 반한 민자영(한효주, 김희애 분)을 위해 헌신하는 순정남이다. 민자영을 위해 못할 게 없는 오근태의 상황이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와 완벽하게 닮아있다. 그 놈의 사랑 때문에 울고 웃으며 시시각각 감정이 요동쳐 남자가 진정 사랑에 빠졌을 때 어떻게 변하는지 함께 보여준다.
오근태 역을 맡은 정우와 김윤석의 눈물 연기 역시 노래와 잘 어울러져 보는 이까지 먹먹해지고 눈물짓게 만든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알겠지만 가사 그대로 ‘그댈 위해서라면. 나는 못할게 없네라는 부분이 자영을 향한 근태의 진심과도 같다.
거기에 아직 정확하게 설명된 바는 없지만, 극 중 노래를 작사 작곡한 이장희(진구 분)가 오근태의 집에 머물기 위해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를 ‘나 근태에게 모두 드리리라는 식으로 재미 삼아 부르는 장면이 있다. 그대와 근태의 어감이 비슷해 주인공 이름이 오근태인건 모르나, 어찌됐던 닮았기에 노래가 주는 분위기가 더 특별하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 사진=포스터, 스틸
가수 이장희의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가 세월을 돌고 돌아 다시금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이는 MBC ‘무한도전-토토가도 복고 열풍도 아닌 영화 ‘강남 1970과 ‘쎄시봉 OST로 사용됐기 때문이다.
분명 같은 노래지만 영화의 분위기와 인물이 처한 상황 등이 너무도 달라 극과 극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덕분에 비교해 보는 재미도 쏠쏠하며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가 얼마나 다양한 의미와 해석을 지니는지 역시 재조명되고 있다. 40~60대 관객에게는 추억앓이를 20~30대 관객에게는 최신 곡이 절대 따라올 수 없는 옛 노래의 멋스러움을 고스란히 전파하고 있어 반갑다.
‘강남 1970은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의 뒤를 잇는 유하 감독의 거리 3부작 완결판이다. 배우 이민호와 김래원이 권상우, 조인성의 바통을 이어받아 느와르로 관객을 자극하고, 영화는 일확천금이 가능했던 격동과 낭만의 시대인 1970년. 권력과 폭력이 공생하는 강남 이권다툼의 최전선에서 성공을 향한 욕망을 좇는 종대(이민호 분), 용기(김래원 분)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액션, 느와르와 잔잔하면서도 애틋한 사랑가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의 만남이 새삼 낯설게도 느껴진다. 그러나 기막힌 발상의 전환이 뇌리를 스치며 신선함을 선사한다. 또한 가사와 상황이 묘하게 맞아떨어져 예상치 못한 웃음까지 책임진다.
우선 성공과 욕망에 제대로 눈 먼 백용기의 캐릭터 예고편 OST로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가 흘러나온다. 강렬한 액션과 더 강렬한 백용기의 카리스마와 눈빛, 자극적인 대사 등과 잔잔한 노래가 제법 조화를 이루며 그 어디에서도 느끼지 못한 반전 분위기를 안긴다. 그래서 오히려 거리감보다는 100%의 신선도를 자랑하거나, 용기가 처한 상황과 처지를 이해하게끔 돕는다.
그런가하면 화려한 조명 아래에서 제비들의 노련함에 제대로 홀린 강남 사모님들의 심경을 리얼하게 대변하기도 한다. 가사가 자신을 이해하고 따르는 제비들에게 나의 모든 걸 줘도 아깝지 않다고 강조하는 사모님들의 넓은 마음과 일맥상통하는 듯하다.
이에 ‘강남 1970 한길로 PD는 MBN스타와의 인터뷰에서 노래를 통해 시대의 복합적인 메시지를 담고자 했다.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는 물론 필리핀 노래 ‘아낙도 마찬가지다. 여기엔 아버지가 아들에게 주는 메시지가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쎄시봉 역시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가 극 전개 중 흘러나오며 귀를 자극한다. 브라운관을 넘어 스크린까지 이어진 복고 열풍. 이에 부응하고자 ‘쎄시봉은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복고의 매력을 전달하고 있다.
과거 젊음의 거리 무교동을 주름잡던 음악감상실 ‘쎄시봉에서 흘러나온 노래가 그대로 스크린에서도 흘러나오며 이목을 끈다. 거기에 조영남, 이장희, 송창식, 윤형주 등과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배우들의 등장은 한 시도 지루할 틈이 없다.
극에서 제3의 인물이자 가상의 인물 오근태(정우, 김윤석 분)는 첫눈에 반한 민자영(한효주, 김희애 분)을 위해 헌신하는 순정남이다. 민자영을 위해 못할 게 없는 오근태의 상황이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와 완벽하게 닮아있다. 그 놈의 사랑 때문에 울고 웃으며 시시각각 감정이 요동쳐 남자가 진정 사랑에 빠졌을 때 어떻게 변하는지 함께 보여준다.
오근태 역을 맡은 정우와 김윤석의 눈물 연기 역시 노래와 잘 어울러져 보는 이까지 먹먹해지고 눈물짓게 만든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알겠지만 가사 그대로 ‘그댈 위해서라면. 나는 못할게 없네라는 부분이 자영을 향한 근태의 진심과도 같다.
거기에 아직 정확하게 설명된 바는 없지만, 극 중 노래를 작사 작곡한 이장희(진구 분)가 오근태의 집에 머물기 위해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를 ‘나 근태에게 모두 드리리라는 식으로 재미 삼아 부르는 장면이 있다. 그대와 근태의 어감이 비슷해 주인공 이름이 오근태인건 모르나, 어찌됐던 닮았기에 노래가 주는 분위기가 더 특별하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 사진=포스터,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