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9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4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원에서 4만6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하나금융지주의 지난해 4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67.9% 늘어난 950억원으로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성장 부문에서 타행을 압도했던 2013년과 달리 2014년 대출 성장은 그룹 기준 3.4%로 부진할 전망”이라며 "이는 4분기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타행 대비 높았던 대기업 여신 비중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가는 작업을 벌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대기업 여신 감소로 4분기 전체 대출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1% 증가에 그칠 것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전망이다.
그는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그룹 순이자마진은 5bp 하락하고, 이는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카드를 포함한 수치”라고 분석했다.
또한 비이자 부문에서 돌발변수가 4분기에도 어김없이 발생했는데 출자전환으로 보유 중이던 대한전선이 거래정지가 들어간 것이다.
김 연구원은 "이에 따라 하나금융지주는 800억원이 넘는 감액손실을 반영할 계획”이라며 "이 밖에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환산손 500억~600억원과 포스코 주식의 감액손실 80억원도 반영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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