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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선수들, 일본인 코치와 소통하는 방식
입력 2015-01-28 17:21 
쇼다 코치가 정범모의 타격을 가르치고 있다. 현지인 마오가 기술적인 부분을 통역 중이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타테이시 마쓰오 한화 이글스 수비 코치가 실내 타격 연습을 마친 후 정범모를 부른다. 타테이시 코치가 주머니에서 꺼낸 것은 핸드폰. 일본어를 한국어로 바꿔주는 대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전달했다. 정범모는 고개를 끄덕였다.
한화는 지난 15일부터 일본 고치현에서 전지훈련을 치르고 있다. 고치 캠프에는 20명의 코치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선수들과 끊임없이 지도 중이다.
한화에는 쇼다 코조 타격 코치, 니시모토 타카시 투수 코치, 타테이시 수비 코치, 후루쿠보 켄지 배터리 코치 4명의 일본인 코치가 있다.
쓰는 언어는 다르지만 한화라는 팀으로 똘똘 뭉쳐있다. 야구인들의 '제1 언어'는 야구다.
우선 한화 구단에는 일본인 통역이 2명 있다. 현재 신치수 통역이 고치, 김영롱 통역이 일본 오키나와에서 선수단을 돕고 있다. 여기에 더해 고치 캠프에는 마오라는 현지인 아르바이트생이 있다.
대학교 때 한국에서 교환 학생으로 공부를 했던 마오는 바쁘지만 선수들과 함께 하는 것이 즐겁다. 통역을 하는 것이 나의 꿈이다”며 환하게 웃었다. 마오는 시영구장, 보조구장, 실내 연습실 등 이곳저곳을 오가며 코치진과 선수들의 연결 고리 역할을 했다.
또한 일본인 코치들 역시 한국어를 익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좋았어” 잘 쳤어”등 간단한 한국말을 하기 시작했다. 선수들 역시 야구에 관련된 일본어를 조금씩 익혀나가고 있다. 표정과 몸짓도 유용한 소통 수단이다.

구단 프론트들도 현장을 돕기 위해 열심히 공부 중이다. 한화 홍보팀과 운영팀은 올해부터 의무적으로 일본어능력시험(JLPT)을 봐야 한다.
일본인 코치들과의 소통이 원활하게 되는 가운데 한화의 전지훈련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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