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리비아 호텔 습격, IS 추정 습격…"한국인 포함 9명 사망”
입력 2015-01-28 09:59  | 수정 2015-01-29 10:08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의 5성급 호텔 코린시아에 5명의 무장괴한이 침입해 9명이 숨졌다.
AFP통신은 27일(현지시간)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 있는 코린시아 호텔이 무장 괴한들의 습격을 받는 과정에서 한국인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숨진 외국인 5명이 필리핀인 2명과 한국, 미국, 프랑스인 1명이며 희생자들의 구체적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로 추정되는 무장 괴한 여러 명은 정문을 공격하고 나서 호텔 로비에서 무차별로 총격을 가했다. 이후 호텔 주변을 에워싼 리비아 보안군과 4시간가량 대치한 후 상황이 종료됐다. 이들은 포위되자 이 호텔 상층에서 자폭했다고 보안국 대변인이 밝혔다.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 위치한 이 호텔은 외국 외교관과 사업가, 리비아 정부 관리들이 주로 머무는 리비아 내 최고급 호텔이다.

한편 IS의 리비아 지부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고 테러·극단주의 감시단체인 '시테'(SITE)가 전했다. 이 단체는 최근 아부 아나스 알리비가 사망한 것에 보복하고자 이번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알카에다 소속 조직원으로 알려진 알리비는 지난 2013년 10월 리비아 트리폴리에서 미군 특수부대에 붙잡혀 미국으로 이송됐으며 이달 초 재판을 앞두고 사망했다.
알리비는 지난 1998년 케냐 나이로비와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에 있는 미국 대사관에서 220여명을 숨지게 한 동시다발적 폭탄 테러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혐의를 부인해 왔다.
또 이 단체는 코린시아 호텔이 "이슬람교도가 아닌 외국인 외교 사절단과 보안 관련 회사 직원들을 수용했다”는 이유로 이곳을 공격 목표로 정했다고 주장했다.
리비아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리비아, 진짜 문제다” "리비아, 왜 저럴까” "리비아, 그만 좀 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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