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겸직 금지' 권고에도 꿈쩍 않는 국회의원들
입력 2015-01-27 19:40  | 수정 2015-01-27 20:32
【 앵커멘트 】
국회의원들 가운데 체육단체장 등을 겸직하는 의원들이 있습니다.
국회의장은 이들 의원에게 사직 권고를 내리면서 이달 말, 오는 토요일까지 시한을 줬습니다.
그런데 권고를 받은 42명의 의원 중 절반은 아직 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11월 정의화 국회의장은 42명의 국회의원에게 단체장직에서 물러날 것을 통보했습니다.

이른바 겸직 불가에 따른 사직 권고.

그러면서 사퇴 시한을 이달 말까지로 뒀습니다.


현재 42명의 의원 가운데 절반인 21명은 단체장직을 사퇴한 반면, 나머지 절반은 아직까지 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을 유지하고 있는 의원 가운데 새누리당 소속이 16명, 새정치연합 소속은 5명입니다.

현재 겸직을 유지하고 있는 의원들의 생각은 제각각입니다.

"다른 의원들이 어떻게 하는지 보고 결정 하겠다"는 눈치 보기 형부터 "임기는 마치겠다"는 버티기 형에 "고민 중"이라는 고심 형까지

▶ 인터뷰(☎) : 김태환 / 국회의원 (대한 태권도협회 회장)
- "벌려놓은 것도 좀 정리를 하면서 적당한 시기를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홍문종 / 국회의원 (국기원 이사장)
- "(협회) 이사들하고 얘기하고 있어요. 이사회를 하게 돼 있어요."

사퇴하는 게 안타깝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안민석 의원(한국 백혈병소아암협회장) 관계자
- "큰 이권이나 힘이 연류돼 있는 것도 아니고 사실상 순수 봉사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조금 아쉽죠."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겸직 금지 권고에도 꿈쩍하지 않는 국회의원들의 버티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두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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