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인민군 서열 1·2위 장갑차서 훈련
입력 2015-01-27 19:40  | 수정 2015-01-27 20:58
【 앵커멘트 】
북한군 서열 1, 2위 인물들이 직접 자주포와 장갑차에 올라 군사 훈련을 벌였습니다.
한미합동군사훈련과 전단 살포에 대한 무력시위로 해석됩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미제 침략자들을 소멸하라"는 글자가 쓰여 있는 장갑차 위에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앉아있습니다.

인민무력부장은 우리나라의 국방부 장관에 해당합니다.

인민군 서열 1위인 황병서 총정치국장은 자주포에 웅크리고 앉아있습니다.

현영철과 황병서는 모두 나이가 예순이 넘지만, 추위 속에서도 훈련에 앞장섰습니다.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이들의 뒤에서 지휘봉을 잡았기 때문입니다.

이번 훈련은 장갑차와 자주포, 보병이 강을 건너는 훈련으로 한미합동군사훈련과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맞불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미제와 특대형 도발자들이 우리의 선의와 아량, 거듭되는 경고를 무시하고 계속 너덜거린다면…."

우리 정부의 대화 촉구에 북한이 무력시위로 맞받은 셈이지만, 전문가들은 대화 의사를 완전히 접었다는 뜻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군사적 긴장감을 조성하게 된 책임을 우리 정부에 떠넘기면서 대화의 주도권을 쥐려는 시도로 해석됩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당분간 상호 책임 전가 속에서 대화를 둘러싼 샅바 싸움이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최근 우리 정부를 향해 단호한 징벌을 언급한 데 이어 무력시위까지 벌임에 따라 남북 관계가 당분간 대화의 물꼬를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2kwon@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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