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아파트를 닮은 오피스텔
입력 2015-01-27 17:13 
힐스테이트 광교 주거형 오피스텔 조감도.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고 개성을 중시하면서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발상을 전환한 부동산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설계 단계부터 발상을 바꿔 오피스텔에 아파트 못지않은 발코니, 드레스룸, 팬트리 등을 적용하거나 대규모 아파트에서나 볼 법한 조경시설과 커뮤니티시설을 갖춰 소비자를 공략하는 식이다.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538-15 일대에 분양 중인 생활형 숙박시설 ‘더 에이치 스위트(The H Suite)가 대표적이다. 아파트 같은 생활형 숙박시설을 콘셉트로 실거주 기능을 강화한 신개념 주거상품을 선보여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분석이다. 거실과 방 3개로 평면을 설계해 취사 가능한 주방, 발코니도 제공했다. 전용률도 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인 74%로 전 가구를 남향 위주로 배치해 우수한 채광과 일조권을 갖췄다. 여기에 호텔식 서비스도 단계별로 제공한다.
분양 관계자는 생활형 숙박시설은 공중위생관리법에 의해 구분등기도 호실별로 따로 할 수 있어 매매와 개별 임대차 계약이 가능해 이 같은 상품이 많이 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광교 주거형 오피스텔도 아파트와 다를 바 없는 공간설계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방+방+거실+방으로 이뤄진 4베이 판상형 구조로 광교호수공원 조망을 극대화하도록 구성했다. 특히 30가구로 이뤄진 전용면적 77㎡에는 테라스형 발코니가 제공돼 타운하우스를 연상케 한다.

한화건설이 위례신도시 업무지구 24블록에 선보인 ‘위례 오벨리스크 오피스텔도 발상을 바꿔 아파트 수준에 버금가는 혁신평면을 선보여 최고 296.1대1, 평균 57.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오피스텔임에도 싱글에서 커플, 4인 가족 등이 살 수 있게 총 18개 타입의 다양한 평면으로 마련됐다. 전용 73㎡와 84㎡ 주택형은 아파트를 대체할 만한 주거형 오피스텔로 각광받으며 인기몰이를 했다.
충북 청주시 강서택지개발지구 내 ‘청주 블루지움 B910 오피스텔도 소비자 니즈에 부합한 특화설계로 주목받고 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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