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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방송계의 ‘토토가’ 우려먹기, 정도를 넘어서다
입력 2015-01-27 13:49  | 수정 2015-01-27 15:50
[MBN스타 금빛나 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연말공연 ‘토토가(‘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의 인기가 좀처럼 식을줄 모르고 있다. 90년대 가요계로 추억여행을 떠났던 ‘토토가의 인기가 계속되는 만큼, ‘토토가 효과를 향한 각종 예능프로그램들의 사랑 역시 계속되고 있다.

오는 28일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에서 ‘수수라(‘수요일 수요일은 라스다) 특집으로 ‘토토가에 출연했던 가수 김건모와 김현정, 쿨의 김성수, 방송인 이본이 게스트로 등장한다.

이날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김건모와 김현정, 김성수, 이본은 ‘토토가 출연을 결정하게 된 이유와터 출연 후 갑자기 늘어난 스케줄 등을 털어놓으며 입담을 과시할 예정이다. 이어 ‘토토가를 열광케 했던 90년대 가요를 라이브로 열창하며 당시의 감동도 재연할 계획이다.

‘라디오스타의 ‘수수라 특집 소식 접한 많은 누리꾼들은 자신들이 열광했던 ‘토토가의 뒷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소식에 반가움을 표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방송계의 ‘토토가 의존도가 지나치다는 의견 또한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새로운 것 없이 반복되는 ‘토토가 콘텐츠에 진부함을 넘어 피곤함을 느낀다는 것이다.

‘라디오 스타의 ‘수수라 특집을 하기 앞서 이미 여러 프로그램에서 ‘토토가의 연장선인 격의 특집들이 쏟아져 나왔다. ‘토토가의 주제가 90년대 가요로의 추억여행인 만큼 지난 27일 방송된 SBS 음악프로그램 ‘인기가요에서는 터보의 재결합 무대와 신화의 무대를 선보였다. 이미 2012년 재결합을 하고 정규 앨범 발매, 콘서트 활동 등을 통해 ‘신화라는 이름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신화지만, 이날 ‘인기가요에서는 ‘복고라는 콘셉트에 맞춰 신곡이 아닌 과거의 히트곡 ‘티오피(T.O.P)와 ‘브랜드 뉴(Brand New)를 열창했다.

‘인기가요 800회 특집을 위한 특별무대라고 하지만 MBC ‘무한도전-토토가 특집을 통해 불은 90년대 댄스곡 열풍의 연장선상이었다는 것은 분명해 보였다.

‘인기가요 뿐만이 아니다. 2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세바퀴-친구찾기 역시 ‘토토가의 주역인 김정남과 김성수, 그리고 90년대 인기 아이돌 그룹 H.O.T의 멤버 문희준과 젝스키스의 장수원, 그리고 NRG(엔알지)의 멤버 노유민이 출연해 퀴즈와 게임을 즐겼다.


토요일마다 방송하는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토토가에 나왔던 이본과 김현정의 이야기를 다루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26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는 터보의 김종국과 김정남을 게스트로 모셔 그동안 못 다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30일 첫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나는 가수다3의 경연주제 미션 역시 ‘1990년대 노래다.

‘토토가의 열풍이 뜨거웠던 것은 사실이다. ‘토토가를 통해 ‘무한도전은 20 시청률을 22.2%라는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으며, 온라인음악차트 역시 90년대 가요가 휩쓸기도 했다. 대중의 관심이 쏠리는 대로 이와 관련된 콘텐츠가 나오는 것은 어찌 보면 너무 당연한 일이겠지만, 최근 현상을 보면 그 ‘쏠림이 정도를 지나쳐 버렸다.

언제까지 ‘토토가의 인기가 계속될지 알 수 없으나, 분명한 것은 우려먹기가 계속될수록 그 수명은 점점 짧아진다는 것이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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