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작년 수익형 부동산 해외투자액 국내투자액 앞서
입력 2015-01-27 12:21 

최근 중국 부동산 재벌 완다그룹은 시드니에 소재한 알프레드 건물과 페어팩스 하우스를 사들이고 10억 달러를 투자해 8.5만평방미터 규모 오성급 호텔을 짓겠다고 밝혔다. 완다그룹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시드니1호'로 명명하며 향후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 유명 보험사들 역시 해외 수익형 부동산 투자에 앞장서고 있다. 작년에 핑안보험은 런던의 명소인 타워 플레이스를 사들였고, 핑방보험은 뉴욕의 대형 화교 호텔, 태강생명보험사는 런던금융가의 고급사무실 밀턴게이트를 사들였다.
중국 자본의 해외 수익형부동산 투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작년엔 처음으로 수익형 부동산분야에서 해외투자액이 국내투자액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중국 온라인 경제전문매체 차이신왕은 존스 랭 라살레(부동산 금융 및 전문서비스 기업) 연구보고서를 인용하며 "수익형 부동산분야에서 해외투자액이 전체의 52%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과반을 넘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작년 총 해외부동산 투자 규모는 16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6%가 성장했다. 그중 70%인 112억 달러가 해외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되었다. 국가별로 보면 유럽이 55억 달러로 가장 투자액이 많았고, 그 뒤를 호주(30억 달러), 미국(25억 달러)가 이었다. 도시별로는 런던이 40억 달러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시드니(22억 달러) 순이었다. 수익형 부동산은 주로 고급 오피스나 호텔사업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동산 투자관계자는"최근 호주가 중국자본의 투자처로 각광 받으면서 미국을 제쳤다”고 말했다.

중국의 해외부동산 투자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데이비드 그린 모건 존스 랭 라살레 세계자본시장연구팀장은 "지금의 추세로 보면 2015년 투자액은 2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어두운 중국 내 집값 전망이 이를 부추긴다는 의견도 있다. 씨아양양 존스 랭 라살레 중국지역 총괄자는 "중국 부동산 투자자본이 집 값 하락추세인 중국 내보다는 지속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해외시장 쪽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며 "이에 따라 런던, 시드니, 뉴욕,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시카코 등이 투자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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