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또 본심 드러낸 아베 "과거사 반성 사과 안 한다"
입력 2015-01-27 06:40  | 수정 2015-01-27 08:45
【 앵커멘트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전후 70년 담화에서 과거사를 반성하는 내용을 담은 무라야마 담화의 핵심 표현을 수정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등 주변국들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IS 인질극 사태에도 TV토론회에 출연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올해 8월에 발표할 전후 70년 담화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번 담화에서 침략과 식민지배에 대한 사죄의 뜻을 담은 무라야마 담화의 핵심 표현들을 쓰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과거 문구에 얽매이면 자질구레한 논의가 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무라야마 담화의 핵심 단어로는 식민지배와 침략, 통절한 반성과 사죄 등이 꼽힙니다.


아베 총리의 이런 발언은 지난 1995년에 발표된 무라야마 담화를 사실상 거부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겁니다.

당장 중국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우리는 일본이 침략의 역사를 미화해 부담을 계속 짊어지고 갈 것인지 침략의 죄행을 깊이 반성할 것인지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인 8천여 명이 일본군 위안부가 강제로 연행됐다는 증거가 없다며, 그동안 위안부 문제를 다룬 아사히 신문을 상대로 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일본이 우경화 본색을 다시 드러내면서 이웃국가들과의 갈등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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