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지하철 9호선 연장 개통…차병원·선정릉·봉은사 일대 들썩
입력 2015-01-27 04:03 
곧 개통하는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 인근에 자리한 삼성동 풍림2차(아이원)아파트 전경. [이충우 기자]
지하철 9호선 개통 호재에 재건축 기대감도 더해져 아시아선수촌아파트 매물이 동났습니다. 지난해 초 대비 전 평형대 매매가가 평균 10% 이상 상승해 전용면적 99㎡ 매매가가 13억원, 134㎡는 보통 15억5000만원입니다.”(송파구 잠실동 아시아공인중개사사무소)
지하철 9호선 2단계(신논현~종합운동장) 개통이 3월로 다가오면서 인근 지역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2009년 개화에서 신논현까지 이어주는 1단계 개통으로 강서권역이 프리미엄 효과를 누리며 집값이 상승해 2단계 구간 개통 지역에 대한 투자 기대감도 높아져서다.
서울시는 오는 3월 28일부터 9호선 2단계 구간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2단계 구간에 새롭게 개통되는 역은 △언주 △선정릉 △삼성중앙 △봉은사 △종합운동장 등 5개다. 이에 따라 김포공항역~종합운동장역 구간은 기존 지하철 이용시간 대비 약 30분 단축된다. 김포공항역에서 2호선 종합운동장역까지 지하철로 가장 빨리 가는 방법은 공항철도를 이용한 후 홍대입구역에서 환승하는 길인데, 65분 소요된다. 9호선 급행열차를 이용하면 환승 없이 38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9호선 2단계가 개통되면 강남권이면서도 가까운 지하철역이 없어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았던 논현동과 삼성동 일대 아파트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코엑스와 잠실운동장 일대를 국제교류복합지구로 개발 중이라 9호선 개통 호재까지 겹쳐 이 일대가 부상할 전망이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팀장은 삼성동이 현대차그룹의 한국전력 용지 개발 등 영향까지 더해져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도 봉은사역·종합운동장역까지 생기면 일대 상업시설·빌딩도 역세권으로 탈바꿈해 투자심리가 좋아진다”며 역세권이라고 주택가격이 동반 상승하는 건 아니지만 전·월세 가격은 올라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성동 ‘삼성힐스테이트 2단지는 5개월 전에 비해 ㎡당 매매가가 1009만원에서 1098만원으로 올랐다. 인근 D공인 관계자는 전용면적 84㎡의 경우 매매가가 9억5000만~11억원에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논현e편한세상도 ㎡당 평균 매매가는 619만원 선으로 전용면적 84㎡ 매매가는 6억5000만~7억원에 달한다. 인근 M공인 관계자는 9호선 확장 호재가 반영됐다”며 굳이 e편한세상 아파트가 아니더라도 아파트 매매거래도 뜸한데 9·1대책 전후로 대체로 가격이 올랐다가 잦아든 요인과 9호선 개통을 앞두고 관망하려는 심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선정릉역 인근인 논현동 ‘아크로힐스논현도 사정이 비슷하다. ㎡당 평균 매매가는 964만원으로 전용면적 84㎡의 경우 매매가는 10억5000만~11억원을 오간다. 재건축을 추진 중인 삼성동 상아3차 아파트도 새로 생기는 삼성중앙역과 가까워 개발 기대감이 높아져 매물이 거의 없다.
잠실 지역에서는 ‘잠실엘스(5678가구) ‘우성1·2·3차(1842가구) ‘아시아선수촌(1356가구) 등이 수혜 단지로 꼽힌다. 초대형 단지인 잠실엘스 투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잠실엘스 전용면적 59㎡는 8억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신수현 기자 /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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