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정왕후어보·현종어보' 65년 만에 돌아온다
입력 2015-01-25 08:40  | 수정 2015-01-25 10:50
【 앵커멘트 】
6·25 전쟁 당시 미국 병사가 불법으로 가져갔던 문정왕후어보와 현종어보가 65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옵니다.
지난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국새를 가져왔을 때 빠져 있던 문화재인데요.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6·25 전쟁 때 불법 반출돼 미국 국토안보수사국에서 보관하던 문정왕후어보와 현종어보가 우리나라로 돌아옵니다.

미국을 방문한 안민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문정왕후어보가 다음 달 설에, 현종어보는 오는 3월에 환수될 예정"이라며 "어보들은 워싱턴DC에 있는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수령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두 어보는 지난 2000년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박물관이 경매에서 구입해서 소장해왔다가 도난품인 사실이 확인돼 국토수사국이 2013년 9월에 압수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4월 방한했을 때 대한제국 인장 9점을 반환했지만, 이때도 두 어보는 반환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반환된 인장들은 6·25 전쟁 당시 참전 미군이 덕수궁에서 불법으로 가져갔던 것들로 지난 2013년 미 당국에 압수됐습니다.

문화재청이 지난해 7월 워싱턴DC에서 문화재 환수 관련 양해각서에 서명할 당시 두 어보와 관련해 '2015년 반환'이라는 암묵적 합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새는 국권의 상징으로 국가적 문서에 사용했던 인장이고, 어보는 왕실의 혼례나 책봉 등 궁중의식에서 제작해 보관한 도장입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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