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아리랑~아라리요~' 정선으로 떠나는 겨울 기차여행
입력 2015-01-24 19:40  | 수정 2015-01-25 21:22
【 앵커멘트 】
첩첩산골 오지이면서 아리랑으로 유명한 곳, 바로 강원도 정선인데요.
수도권에서 가기에 만만치 않은 곳이었는데, 전용 관광열차가 생기면서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정석 기자가 안내합니다.


【 기자 】
아침 8시 10분.

정선을 향하는 아리랑 열차가 청량리역을 출발합니다.

차창 밖으론 하얀 설국이 이어지고, 기차 안에선 흥겨운 무대가 펼쳐집니다.

정선 아리랑 열차, A트레인은 V트레인과 S트레인 등에 이어 코레일이 4번째로 선보이는 관광 전용 열차입니다.


열차 이름에 특정 지명이 들어간 건 이번이 처음으로, 아리랑의 고장 정선으로 지난 22일부터 관광객을 실어 나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지우 / 서울 당산동
- "예쁘고요. 전망을 다 볼 수 있는 통유리도 좋고, 안에 먹을 수 있는 곳도 있어서 좋고요."

정선역에 도착해 처음 들른 곳은 정선 5일장.

고소하게 부쳐진 메밀부꾸미와 부침개가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정선 아리랑을 모티브로 한 창작극 메나리.

선녀와 나무꾼의 사랑 이야기가 구성진 정선 아리랑 가락에 실렸습니다.

▶ 스탠딩 : 이정석 / 기자
- "정선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화암동굴입니다. 금광을 파던 중 발견된 종유굴과 갱도를 활용해 테마형 동굴로 조성했습니다."

갱도를 따라 들어가다 수직에 가까운 계단을 내려가자 웅장한 동굴이 위용을 드러냅니다.

억겁의 세월이 빚어낸 종유석은 신비로운 자태를 뽐냅니다.

▶ 인터뷰 : 오현미 / 대전 월평동
- "옛날 사람들이 금을 캐려고 엄청난 고생도 했겠고, 희생도 많이 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왔어요."

나라 잃은 신하의 슬픔과, 여인의 한이 절절이 서린 정선 아리랑.

600여 년간 이어오던 구슬픈 가락이 철길을 따라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태어났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ljs730221@naver.com]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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