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유럽발 호재 속에 1%가 넘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침체 우려가 완화된 영향에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모습이다.
23일 오전 9시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3.58 포인트(1.23%) 오른 1944.40을 기록중이다. 전날 보합세로 마감한 코스피는 나흘째 이어지는 외국인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1940선을 훌쩍 넘겼다. 지수가 장중 1940선을 넘긴 것은 지난달 29일 이후 처음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국제유가가 하락했음에도 유럽중앙은행(ECB)의 대규모 양적완화(QE) 정책에 화답했다. 다우지수, S&P500 등 3대 지수 모두 1% 넘는 오름세로 마감했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통화정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오는 3월부터 유로존 회원국 국채뿐만 아니라 유로존에 있는 대행기관(agencies)이나 국제적·초국적 기관(institutions)의 채권을 매입하기 시작해 적어도 내년 9월까지 1조1400억유로(약 1400조원)를 시중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4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이며 321억원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85억원과 54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업종 대부분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섬유·의복, 화학, 전기·전자가 1%대 상세, 금융·은행·증권 업종이 2~3% 가량 오르고 있다. 건설업은 1.21%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소폭 오름세다. 삼성전자(1.09%)를 중심으로 시총 25위권 내의 대형주들이 일제히 오르고 있다. 삼성생명, 신한지주, 제일모직 등이 2% 안팎의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아모레퍼시픽은 4.05% 급등하고 있다.
반면 전날 지난 4분기 영업손실 222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대림산업은 전일 대비 4000원(7.05%) 내린 5만2700원을 기록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2.92포인트(0.505) 오른 581.34를 기록중이다. 섬유·의류, 통신·장비를 중심으로 소폭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선 컴투스가 신규 게임 매출 호조에 4.68% 오르고 있다.
[매경닷컴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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