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친구들아, 하늘나라서 네 꿈을 이루렴"
입력 2007-05-31 20:52  | 수정 2007-05-31 20:52
지리산 성삼재로 체험학습을 다녀오다 교통사고로 숨진 중학생 5명에 대한 합동영결식이 엄숙하게 치러졌습니다.
5명의 어린 영혼을 떠나보낸 유가족과 학생들은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가 없었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영정사진에 어울리지 않는 앳된 아이들의 사진에 국화꽃이 둘러쌓여 있습니다.


부모님과 선생님, 친구들은 울음을 멈추기 힘듭니다.

지난 25일 지리산 성삼재로 체험학습을 다녀오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진 학생 5명의 합동영결식장입니다.

친구들을 대표해 나온 학생은 먼저 하늘나라로 간 친구들의 넋을 달랬습니다.

인터뷰 : 위예지 / 학생 대표
-"(선생님이 되겠다던) 너의 꿈을 이루지는 못 했지만, 하늘나라에서 네 꿈이 이루어지길 두 손 모아 기도할께"

어머니는 가슴을 치며 야속하게 먼저 떠난 자식의 이름을 부릅니다.

유족들은 아이들이 공부했던 교실에서 텅빈 자식의 책상을 부둥켜 잡고 오열해 주위를 숙연케 했습니다.

영구차가 운동장을 한 바퀴 돌아 화장장을 향해 떠나고.

학생들은 마지막으로 떠나는 친구들을 배웅하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어른들의 부주의로 억울하게 먼저 하늘나라로 떠난 아이들의 영결식은 깊은 슬픔속에 끝맺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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