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상상을 깨는 파격...유럽작품전 봇물
입력 2007-05-31 15:00  | 수정 2007-05-31 16:19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유럽 작가들의 전시가 최근 붐을 이루고 있습니다.
거꾸로 된 '러시아 페인팅'에서부터 색다른 설치 미술까지 상상력을 일깨우는 전시회 소식, 강영구기자가 보도합니다.


거꾸로 서 있는 러시아 레닌의 모습, 마치 땅바닥으로 곤두박질친 사회주의의 현실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거꾸로 된 그림'으로 잘 알려진 독일 신표현주의 거장 게오르그 바젤리츠의 최근 작품인 '러시아 페인팅' 시리즈가 한국을 찾았습니다.

동독 출신으로 자신이 기억하는 사회주의를 작품에 담았습니다.

거꾸로 된 바젤리츠의 그림은 관객들을 당황시키지만, 동시에 그림에 대한 색다른 시각을 제시합니다.

프랑스의 미술가 베르나르 브네는 40년간의 자신의 대표작을 모아 회고전을 펼칩니다.


거대한 철근이 만들어내는 자유분방한 곡선의 축제.

작가는 작품에 수학적인 지식까지 함께 담았다고 합니다.

인터뷰 : 베르나르 브네 / 프랑스 작가
-"작업을 하면서 강박관념처럼 갖고 있는 것은 적어도 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것이다."

독일의 여성작가 레베카 호른은 좀더 정교한 작품으로 관객을 맞이합니다.

그림이나 조각이 움직이는 기계장치와 결합해 제3의 작품을 만들어냅니다.

예술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어도,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 레베카 호른 / 독일 작가
-"조각에서부터 제가 제작한 영화까지 선보이는 전시는 이번 한국 전시가 처음이다."

해외 작가들의 전시에 뒤질세라, 상종가를 달리고 있는 한국 현대미술 작가들도 한데 뭉쳤습니다.

강익중, 김환기, 박수근, 사석원 등 최고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 50점이 전시됩니다.

전시장 1층과 2층에서는 근ㆍ현대미술을, 3층과 4층에는 고미술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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