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애증이 교차하는 '나의 팀'…"그래도 사랑해"
입력 2015-01-20 19:40  | 수정 2015-01-20 20:53
【 앵커멘트 】
짜릿한 승리를 팀과 함께 나누는 기쁨, 스포츠 팬들이라면 누구나 기대하는 장면이죠.
그런데 응원하는 팀이 매번 져서 스트레스가 생긴다면 팬들은 어떤 반응일까요.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종이봉투를 뒤집어쓰고 경기를 관람하는 NBA 뉴욕 닉스의 팬.

닉스가 15연패로 망신을 당하자 팬이라는 사실이 부끄럽다는 이유로 얼굴을 가린 겁니다.

뉴욕 팬들의 안타까운 사연은 방송에 소개될 정도입니다.

지난 몇 년간 한국야구 한화 팬도 마찬가지.


계속된 패배에도 한결같은 응원으로 부처라는 별명이 붙었고, 외신에 소개될 정도로 화제가 됐습니다.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는 우리나라가 순종 2년이던 1908년 후 우승이 없어 '순종'이라고 불립니다.

시카고가 우승하던 해에 태어난 한 팬은 100년이 넘도록 응원했지만, 결국 우승을 못 보고 2년 전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애증이 교차하는 팀, 스트레스를 받지만 그렇다고 사랑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 인터뷰 : 정진혁 / 농구 삼성 팬
- "지는 날이 더 많아 집에 돌아갈 때 힘들지만 좋아하는 선수들과 감독 코치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슬프고 화가나도 팀과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은 팬들.

그들의 응원은 오늘도 계속됩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