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 흡연’ 김장훈 “먼저 밝히고 사죄 못드려 더욱 죄송”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기내 흡연 적발에 대해) 먼저 여러분께 밝히고 사죄 드렸어야 했는데, 삶이 바삐 진행되다 보니 40여 일이 지나면서 제 마음 속에서도 묻혀버렸습니다. 그 점이 더욱 죄송합니다."
가수 김장훈이 뒤늦게 비행기 내 흡연 사실을 인정하며 이처럼 사과했다. 인천지검 형사2부(권순철 부장검사)가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김장훈을 벌금 1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는 보도가 20일 전해진 터다.
김장훈은 이에 "사과가 늦었습니다. 아침까지 공연 준비하다가 깨어 보니 매니저한테 전화가 왔네요. 죄송합니다. 저간의 속사정은 있었으나 최종행위는 제가 지은 죄이기 때문에 그 어떠한 것도 변명의 여지는 될 수 없다고 반성합니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무조건 죄송합니다. 잡혀 있는 방송프로그램이나 행사 측에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참여할 수 없을 듯 해 부득이하게 피해를 드리게 됐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소속사 공연세상 측에 따르면 김장훈은 지난 달 15일 프랑스 드골 공항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KE902 기내 화장실에서 한 차례 담배를 피웠다. 승무원의 제지에 그는 곧바로 사과하고 담배를 껐지만, 경찰 조사까지 면하지는 못했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공연이 무산돼 스트레스가 극심했던 상황"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김장훈은 당시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골도니씨어터에서 단독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현지 사정으로 돌연 취소됐다. 골도니씨어터는 설립 400여 년이 된 유서 깊은 극장이다. 그는 이곳에서 아시아 대중가수가 공연하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며 처음 있는 일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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