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배당금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삼성동 용지 매각대금이 실적에 반영되는 내년에도 배당 전망이 밝은 편이다.”
백승정 한국전력공사 기획본부장(최고재무책임자·CFO·사진)은 20일 매일경제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당분간 투자자들은 한전에 대해 기대를 가져도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백 본부장의 자신감은 실적에서 나온다. 2013 회계연도는 별도 기준으로 당기순이익이 2383억원에 불과했지만, 2014회계연도는 1조원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당기순이익이 4배가량 늘어난다는 얘기다.
2015 회계연도 실적도 좋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매년 2조~3조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던 과거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9월이면 한전 용지 매각대금이 모두 들어온다. 그동안 꾸준히 진행된 재무구조 개선 노력 덕분에 2013년 말 136%였던 부채비율이 올해 말에는 100%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실적 회복 및 재무구조 개선을 백 본부장은 ‘정상화라고 표현했다. 한전은 유틸리티 기업의 특성상 과거에 매년 수조 원의 투자를 해왔는데 2008~2012년에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한 데다 2013년에는 재무구조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충분한 투자를 하지 못했다. 올해는 예전의 실적 달성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약 7조5000억원을 투자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한국전력은 이날 주가가 6.11% 반등했다. 하지만 여전히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2배에 불과하다. 선진국 유틸리티 기업 평균(1.6배) 및 KOSPI 기업 평균(1.1배)보다도 낮다. 백 본부장은 한전 주가는 최소한 8만원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전기요금 하락에 대한 우려감이 커졌다는 지적에 대해 백 본부장은 환율 인상·탄소배출권 관련 비용 발생 등 3%가량의 요금 인상 요인도 있기 때문에 전기요금이 인하된다고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설사 전기요금이 소폭 인하된다 하더라도 한전의 수익 개선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원자력발전, 석탄을 이용한 화력발전 등 저렴한 기저발전의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전은 올해 배당 확대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큰 종목이기도 하다. 한전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동안 배당금 지급이 전혀 없었다. 지난해 주당 90원을 배당한 데 이어 올해는 배당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백 본부장은 2013 회계연도 배당성향은 23%로 미미했지만 2014 회계연도는 순이익 규모 자체가 훨씬 증가했기 때문에 배당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한전은 정부의 배당확대 정책에 적극적으로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의 목표는 프랑스 EDF, 독일 EON 등과 함께 세계 톱5 유틸리티 그룹이 되는 것이다. 스마트그리드,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 등이 한전의 신성장동력 구상 안에 들어 있다. 백 본부장은 2015년도가 한전에 ‘역사적 터닝포인트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조환익 한전 사장도 이날 나주 에너지 밸리 구축을 위해 올해 2622억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나주 = 박진주 기자 / 서울 = 용환진 기자 / 사진 =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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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정 한국전력공사 기획본부장(최고재무책임자·CFO·사진)은 20일 매일경제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당분간 투자자들은 한전에 대해 기대를 가져도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백 본부장의 자신감은 실적에서 나온다. 2013 회계연도는 별도 기준으로 당기순이익이 2383억원에 불과했지만, 2014회계연도는 1조원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당기순이익이 4배가량 늘어난다는 얘기다.
2015 회계연도 실적도 좋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매년 2조~3조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던 과거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9월이면 한전 용지 매각대금이 모두 들어온다. 그동안 꾸준히 진행된 재무구조 개선 노력 덕분에 2013년 말 136%였던 부채비율이 올해 말에는 100%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실적 회복 및 재무구조 개선을 백 본부장은 ‘정상화라고 표현했다. 한전은 유틸리티 기업의 특성상 과거에 매년 수조 원의 투자를 해왔는데 2008~2012년에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한 데다 2013년에는 재무구조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충분한 투자를 하지 못했다. 올해는 예전의 실적 달성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약 7조5000억원을 투자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한국전력은 이날 주가가 6.11% 반등했다. 하지만 여전히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2배에 불과하다. 선진국 유틸리티 기업 평균(1.6배) 및 KOSPI 기업 평균(1.1배)보다도 낮다. 백 본부장은 한전 주가는 최소한 8만원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전기요금 하락에 대한 우려감이 커졌다는 지적에 대해 백 본부장은 환율 인상·탄소배출권 관련 비용 발생 등 3%가량의 요금 인상 요인도 있기 때문에 전기요금이 인하된다고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설사 전기요금이 소폭 인하된다 하더라도 한전의 수익 개선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원자력발전, 석탄을 이용한 화력발전 등 저렴한 기저발전의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전은 올해 배당 확대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큰 종목이기도 하다. 한전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동안 배당금 지급이 전혀 없었다. 지난해 주당 90원을 배당한 데 이어 올해는 배당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백 본부장은 2013 회계연도 배당성향은 23%로 미미했지만 2014 회계연도는 순이익 규모 자체가 훨씬 증가했기 때문에 배당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한전은 정부의 배당확대 정책에 적극적으로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의 목표는 프랑스 EDF, 독일 EON 등과 함께 세계 톱5 유틸리티 그룹이 되는 것이다. 스마트그리드,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 등이 한전의 신성장동력 구상 안에 들어 있다. 백 본부장은 2015년도가 한전에 ‘역사적 터닝포인트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조환익 한전 사장도 이날 나주 에너지 밸리 구축을 위해 올해 2622억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나주 = 박진주 기자 / 서울 = 용환진 기자 / 사진 =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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