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월 16일(06:0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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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과 윤석민 태영건설 부회장이 양사간 관련기업에 투자를 수차례 공동진행하며 돈독한 친분을 과시해 이목을 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최창원 부회장이 주요주주로 있는 SK D&D 지분 15만주(지분율 10.8%)를 보유하고 있다. 태영건설은 지난 2013년 중 SK D&D에 전격적으로 투자했으며 투자원금은 100억원 안팎일 것으로 추정된다.
(좌)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우) 윤석민 태영건설 부회장
이러한 태영건설의 SK D&D 투자는 최창원 부회장의 최근 행보와 맞물려 눈길을 끈다. 최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SK케미칼 지분 62만3000주를 사들였다. 이때 거래 상대방은 태영건설이었다. 최 부회장의 SK케미칼 지분 확대에 필요한 물량을 태영건설이 제공한 것이다.태영건설은 이번에 매각한 SK케미칼 지분 외에도 최 부회장이 지난 2013년까지 대표로 재직한 바 있는 SK건설 주식 32만9714주(0.9%)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끈끈한 유대는 이뿐 아니다. 태영건설 자회사 TSK워터는 주주구성이 태영건설(50%), SK케미칼(25%), SK건설(25%)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 부회장과 윤 부회장이 나란히 이사를 맡고 있다. SK케미칼 등은 지난 2010년 TSK워터에 투자했다.
이들은 최근 업황 불황으로 고전해온 건설사 대표직을 수행하며 끈끈한 우정을 다져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 부회장과 윤 부회장은 1964년생 용띠 동갑내기로 서울대 '83학번 동기다. 이들의 친분은 둘 보다 한 살 많은 최 부회장의 사촌형인 최재원 SK 부회장과 윤 부회장간의 친분을 통해 더욱 긴밀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원 부회장과 윤 부회장은 MBA라는 개념조차 국내에 생소했던 1990년대 초반 하버드대 MBA를 나온 선후배지간이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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