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국내 웰스 매니지먼트(Wealth Management)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금융.증권 분야 등에서 명예퇴직자 모시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의 인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액 자산가에 대한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WM 사업부는 WMA(Wealth Management Advisor)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WM 사업부는 VVIP 대상으로 금융자산, 부동산자산 등에 대한 투자전략과 세금, 은퇴, 상속·증여, 법률에 관한 종합적인 재무 설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삼성생명 WM 사업부 관계자는 "삼성생명 WM 사업부에서 은행권 및 증권사 출신들을 중점적으로 영입하고 있다"며 "해당분야 3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금융권 출신의 유능한 WMA를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이 금융권 출신의 WMA 모집에 나서고 있는 것은 이들이 가진 인맥을 바탕으로 VVIP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사측 한 관계자는 "통상 기업 경영인 등 VVIP들은 이미 별도의 재무 설계 서비스를 받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은행 등 다른 경쟁사가 진입한 기존 시장에서 인맥 등을 활용해 접근성을 높인 뒤, 고객으로 끌어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삼성생명의 경우 VVIP 대상 종합 재무 설계 서비스가 특화돼 있다"며 "현재 150명 가량인 조직을 금융권 출신 인물을 중심으로 늘려나가 조직도 키우고 부유층 시장에 대한 전문성도 확보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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