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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양적완화 기대감, 마이너스 정책금리 도입과 같은 정책 서프라이즈가 필요하다고 지적
입력 2015-01-20 10:58 
ECB 양적완화 기대감
ECB 양적완화 기대감, 마이너스 정책금리 도입과 같은 정책 서프라이즈가 필요하다고 지적

ECB 양적완화 기대감 고조

ECB 양적완화 기대감이 화제다.

지난주 외국발 악재로 출렁거렸던 국내 증시가 이번 주 예정된 해외 이슈를 바라보고 있다.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와 러시아를 비롯한 동유럽 국가들의 금융시장 불안, 스위스 환율 하한제 폐지 등 그동안 증시에 병을 준 것이 유럽이었던 만큼 시장은 약 처방도 유럽에서 내리기를 고대하고 있다.

오는 22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커질 대로 커진 터라 오히려 정책 내용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시장이 크게 실망할 가능성이 있다.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ECB가 직접 유럽 시장에서 채권을 사들이는 미국식 양적완화에 나설지, 그 규모가 5천억 유로에서 1조 유로까지 점점 커지고 있는 시장의 기대치를 얼마나 충족할지, 어떤 채권을 얼마나 매입할지 등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양적완화 실시 자체보다는 시장의 기대를 넘어서는 규모의 양적완화 실시, 혹은 매입 대상을 국채로 한정하지 않은 추가 조치, 마이너스 정책금리 도입과 같은 정책 서프라이즈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장이 만족할 만한 정책이 나오면 국내 증시에서 수급과 심리 개선에는 어느 정도 효과를 낼 것으로 시장 전략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HMC투자증권은 앞서 유럽 내 유동성 축소로 유럽계 자금이 국내 시장에서 이탈하면서 장기대출프로그램(LTRO) 당시 들어온 자금이 모두 회수됐다는 점에서 이번에 유로존 부양책이 나오면 어느 정도의 자금 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김정호 연구원은 "제한적 양적완화인데다 미국 금리 인상 논의, 유가 하락 등 이슈가 산적해 미국 양적완화 같은 반전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1차 LTRO 때처럼 5조5천억원 정도의 유럽계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19일 오전 국제 유가 반등세로 1910선까지 회복했다.

그러나 ECB가 스위스발 충격으로 더 커진 시장의 기대감을 넘어서는 정책을 당장 내놓기 어렵고 신흥시장을 안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우려도 남아 있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ECB가 그리스 총선과 러시아 문제를 지켜봐야 하고 기술적 부분을 준비할 시간도 필요하므로 22일 회의에서 양적완화 시행을 결정하고 3월 5일에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 경우 시장의 위험 선호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그리스와 러시아, 스위스 충격이 해결되고 ECB가 돈을 푸는 3월이 돼야 국내 증시의 추세적인 상승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일 발표되는 중국의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23일 나올 1월 HSBC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도 국내 증시에 주요 이슈다.

시장에서 4분기 경제 성장률은 전분기 7.3%보다 낮은 7.2%로 예상되고 있으며 1월 HSBC 제조업 PMI는 기준선인 50은 물론이고 전월 49.6보다도 낮은 49.5로 점쳐진다.

중국 정부의 추가 통화완화 정책에 대한 관측이 커지면서 증시에는 제한적이나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GDP 성장률과 HSBC 제조업 PMI의 부진을 고려하면 중국 국무원이 발표한 대규모 인프라(7조원 규모) 투자와 같은 경기부양 기대를 증폭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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