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미분양 무덤이라던 김포, 이제는…
입력 2015-01-19 11:47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리는 경기 김포한강신도시 일대에 오랜만에 '완판' 단지가 등장했다. 그 주인공은 GS건설의 '한강센트럴자이 1차'다. 분양가구수만 3481가구에 달하는 대단지에다 최초 청약 성적도 저조해 당초 분양에 대한 기대감이 작았지만, 프리미엄 아웃렛 등 생활편의시설이 속속 들어서고 교통망도 확충됨에 따라 수요자들의 발길이 몰리며 상황이 반전된 것이다.
19일 GS건설은 작년 5월 분양을 시작한 이래 7개월만에 한강센트럴자이 1차 전 가구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 프로젝트 중 가장 먼저 재개된 한강센트럴자이는 김포한강신도시와 맞닿은 감정1지구에 총 4079가구를 짓는 이 지역 최대 규모의 단일사업이다.
그러나 분양이 시작된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던 것이 문제였다. 특히 분양 한달전에 발생한 세월호 참사로 제대로 된 홍보도 이뤄지지 않은 탓에 청약 당시 경쟁률은 0.5대1에 그쳐 결국 이 단지는 GS건설의 대표적인 미분양 사업장으로 전락하고 만다. 하지만 선착순분양에 들어가자 상황은 달라진다.

지난해 정부가 9.1대책을 내놓자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싹트면서 그해 9월에 900여가구, 10월에는 800여가구 등 두달새 약 1500여가구의 계약이 완료됐다. 이 기세는 최근까지 이어져 분양 비수기인 겨울철에도 하루에 수십채씩 팔린 결과 이날 완판 기록을 세우게 됐다.
현지 공인중개사 등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가장 먼저 완판된 전용 100㎡ 타입의 경우 현재 2000만원의 웃돈이 형성돼 있고 분양권 전매도 꾸준하다. 한강센트럴자이의 뒤늦은 약진은 수요가 두터운 전용면적 84㎡ 이하가 전체 가구의 97% 를 차지하는 단지구성 덕택에 그간 관망세를 보이던 실수요자들이 아파트 구매로 돌아선 영향이 크다. 여기에 김포한강신도시가 올해로 입주 5년차를 맞아 다양한 교통과 생활인프라를 갖추면서 안정기에 접어든 효과도 작용했다.
우선 작년 3월 김포도시철도가 착공에 들어가면서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는 호재가 있다. 오는 2018년 개통에정인 김포도시철도를 이용하면 한강신도시에서 김포공항까지 28분이면 도착 가능하다. 김포공항역에서는 지하철 5·9호선, 공항철도 환승이 가능한 만큼 실제 한강센트럴자이 계약자들은 김포 뿐 아니라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전 지역에 고르게 분포돼 있다.
여기에 이달말 한강신도시 3단계 구역에 이마트가, 다음달에는 서울에서 제일 가까운 프리미엄 아울렛인 김포 현대프리미엄 아울렛이 각각 개장하고 11월에는 단지 인근에 총 3만3000㎡ 규모에 달하는 수변 스트리트형 상가 라베니체가 차례로 입점하는 것도 인기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번 완판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GS건설은 원래 3월로 잡았던 한강센트럴자이 2차 분양 시기를 다음달로 당겼다.
GS건설 관계자는 "김포한강신도시와 바로 붙어있어 신도시의 인프라를 고스란히 누릴 수 있는 입지적 장점, 축구장 5배에 달하는 조경면적과 알파룸, 3면 발코니 설계 등 공간효율성을 극대화한 혁신적인 설계가 적용된 점이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며" 2차 분양물량에도 1차때 선보였던 특화설계를 적용하고 향후 인근 생활인프라 역시 더욱 좋아질 전망인 만큼 또 다른 완판 행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달 분양하는 한강센트럴자이2차는 △84㎡ 497세대 △100㎡ 101세대 등 총 598가구로 구성됐다. 견본주택은 다음달 말 김포시 고촌에 문을 열 예정이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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