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올해 사상최대 규모 투자 계획을 확정했다.
19일 신세계그룹은 최근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2015년 그룹 임원 워크숍을 열고, 올해 전체 투자규모를 사상 최대 규모인 3조3500억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그룹 전체 투자규모가 2조24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50% (1조1100억원) 가량 늘어난 수치다. 지금까지 신세계그룹이 가장 많이 투자한 해는 2013년으로, 전체 투자 규모는 2조3000억원이었다.
신규 인력 채용도 지난해보다 1000여명(8%) 늘린 1만4500여명 가량을 선발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유통업계가 전반적으로 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사상 최대규모의 투자를 통해 내수경기 활성화와 미래성장 동력 발굴에 힘쓸 것”이라며 "올해 시장 상황에 따라 향후 투자를 더 늘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의 올해 투자는 미래 준비와 '비전 2023' 실현에 초점을 맞췄다. 신세계그룹이 지난해 초 발표한 향후 10년 청사진인 비전 2023은 복합쇼핑몰·온라인몰 등을 확대해 2023년까지 매출 88조원, 투자 31조 4000 억원, 고용 17만명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신세계그룹의 올해 투자액은 경기 하남, 고양 삼송, 인천 청라 등에 짓고 있거나 지을 예정인 교외형 복합쇼핑몰과 동대구 복합 환승센터,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증축, 센텀시티 B부지 추가 개발, 김해점 신축 등에 투입된다. 특히 신세계그룹은 복합쇼핑몰 등 대형 프로젝트와 관련해 외국자본을 적극 유치할 방침이다.
또한 이마트 신규점을 3~5개 규모로 출점하고, 매장 리뉴얼·증축, 모바일 강화, 온라인몰 등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2020년까지 모두 6개의 온라인 물류센터를 구축할 예정으로, 기존 온라인 쇼핑몰이 갖고 있는 물류적인 한계를 극복해 국내 진출이 임박한 거대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과 알리바바에 맞선다는 전략이다.
현재 리뉴얼공사중인 매장면적 2만6000㎡(약 8000평) 규모의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올해 상반기 현재보다 2배 가까이 되는 매장 면적 5만3000㎡(1만6000평) 규모로 확장 개장할 계획이다.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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