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확대되는 상반기 기준금리 인하론…은행 등 금융株 변동성 커질듯
입력 2015-01-18 18:40 
기준금리 인하론이 다시 고개를 든 가운데 은행·보험·증권 등 금융주가 갈피를 못 잡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금융업종지수는 지난 12일 이후 5거래일간 하루를 제외하고 연속해서 하락하며 4.5% 떨어졌다. 신한금융(-4.5%), KB금융(-2.3%), 삼성생명(-8.7%), 한화생명(-3.1%), KDB대우증권(-4.6%), 삼성증권(-5%) 등 업종 대표주들이 대부분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금융주의 전반적인 약세현상을 수면 아래로 잠복해 있던 연내 기준금리 인하론이 재부상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금리인하는 은행의 주요 수익원인 순이자마진(NIM)을 떨어뜨리고 자산을 장기적으로 운용하는 보험사 역시 금리역마진과 자산운용상 어려움을 겪게 돼 악재로 해석한다. 금리인하론의 불을 지핀 것은 지난 12일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금리인하에 대해 ‘적기 대응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부터다.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장중에 사상 처음으로 1%대로 떨어졌고 주요 금융주들 주가는 1~3% 하락했다. 이어 지난 15일 한국은행이 올해 첫 금리 결정에서 대통령의 발언과 다르게 해석되는 ‘만장일치 동결 결정을 내렸다.
이런 결정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1분기 내에 추가로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동락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성장률과 물가전망치를 크게 하향조정하며 추가 기준금리 인하 여지를 남겼다”며 대통령의 발언으로 기준금리 인하가 향후 당국의 정책 옵션 가운데 하나일 수 있다는 점이 시사됐다”고 평가했다. 권영선 노무라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의 하방위험이 커지고 있어 거시지표가 한국은행의 전망치에서 벗어나면 2월이나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리 등 대표적인 정책 관련주인 금융주의 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은행·보험주는 1분기 금리인하론이 재부상하며 변동성이 커졌다”며 업종 내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증권주 역시 유동성의 힘이 미약하고 올해 실적을 낙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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