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공株 추락 어디까지…빙그레 석달새 27%↓

원유(原乳) 수요와 공급이 어긋나는 상황에서 유가공 업체 주가 하락세가 가파르다. 실적 우려가 심한 데다 상황이 2분기까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빙그레 등 유가공업체 주가는 작년 4분기부터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8만~9만원대를 기록하던 빙그레는 지난해 10월부터 떨어져 16일 6만6900원까지 내려왔다. 석달 전(9만1500원)과 비교하면 26.9%나 빠졌다. 대개 3만원 후반대에서 거래됐던 매일유업도 작년 3분기부터 하락하며 3만1750원까지 떨어졌다. 역시 석 달 전과 비교하면 16.7%가 내려왔다. 남양유업도 작년 9월 말 80만원대에서 미끄러지기 시작해 현재 68만8000원까지 내려온 상태다. 이유는 최근 원유 가격 하락이 심각해 실적 부진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유제품 소비량이 위축된 데다 원유가 공급 과잉 양상을 보이면서 실적이 나빠지는 상황인 것.
전문가들은 원유의 초과 공급 상황을 벗어나려면 최소 올해 2분기까지는 기다려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백운목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부터는 원유 초과 공급이 점차 줄어들 수 있다”며 1~2세 젖소의 사육 마릿수가 작년 2~3분기에 각각 4.7%, 6.6%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손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