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가족건강` 새해소망 이루려면 보험도 준비해야
입력 2015-01-18 18:24 

지난해는 세월호 참사와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를 비롯해 유난히 큰 사고가 많았다. 사고 여파로 정부와 기업을 포함한 사회 전반에 '안전'이라는 키워드가 부각되면서, 가족들을 위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르는 사고에 대비한 보험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도 부쩍 늘어났다. 가족건강을 위한 보험 가입가이드를 소개한다.
■가장 부재 대비 '정기보험+종신보험'
우리나라 중장년층 남성 사망률은 이웃 나라들과 비교해 비교적 높은 편이다. 이들이 가장으로서 활발한 경제활동을 하던 중 갑자기 사망하면 정신적 피해와 경제적 어려움이라는 이중고는 고스란히 남은 가족들의 몫이다.
갑작스러운 가장의 부재에 대비하려면 사망금을 보장하는 보험상품을 하나쯤 가입하는 것도 괜찮다. 정기보험의 경우 종신보험의 절반 수준인 보험료로 핵심 기간 동안 사망의 원인과 시기를 따지지 않고 사망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종신보험의 대체상품 혹은 종신보험만으로 부족한 사망자금을 추가 확보하는 차원에서 눈여겨 볼 만 하다. 또한 보장성보험으로 연간 100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보험금을 월급처럼 매달 지급받아 가족 생활비로 사용할 수 있는 등 실용적 운용이 가능하다.
■늘어나는 의료비 부담 '의료실비보험'으로 준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2013년 건강보험통계에 따르면 국민 1인당 평생 의료비는 평균 1억원에 달한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수명이 연장되고 그에 따라 노출 가능한 위험도 증가하면서 앞으로 가계 지출 중 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실비보험은 감기를 비롯한 각종 질병부터 상해사고로 인한 치료비를 80~90% 보장하는 상품으로 의료비 절감을 위해 남녀노소 구분 없이 하나씩 마련하고 있는 추세다. 단 장기치료와 고가의 비용이 들어가는 질병의 경우 특약 추가가 필요하고 중복보장이 안돼 여러 상품을 가입하기보다는 한 가지 상품을 강화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사회적 위험까지 보장해주는 어린이보험
어린이보험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어린이보험 상품도 점차 진화하고 있는데 왕따, 유괴납치 등 학교나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위험을 보장해 위로금을 지급하는 상품까지 등장했다. 물론 어린이보험 가입의 주요 목적은 자녀가 질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했을 때 발생하는 병원비를 보장받기 위해서다. 아이들이 성장기에 접어들면 골절, 화상, 장 감염 등 생활 질환이 잦아지고 혹여 암이나 심장병, 결핵 등 중대한 질병에 걸릴 경우 치료비와 수술비는 가계에 큰 부담이 돼 치료에 전념하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필요한 보장내역과 장기유지를 목적에 두고 상품을 꼼꼼히 비교한 후 가입해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가족우대혜택 있는 상품들 속속 등장
최근 보험사들은 가족 단위로 보험설계를 하려는 소비자 요구에 부합하기 위해 가족우대 혜택을 부여하는 상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다자녀가정이거나 가족 중 유사한 보장이 필요한 경우, 가족우대 상품들을 활용하면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다.
하나생명 '건강한어린이보험'은 가입자녀 포함해 형제자매 2명이면 0.5%, 3명 이상이면 1% 주계약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해 다자녀 가정의 보험료 부담을 덜 수 있게 구성됐다. 동부화재 '우리가족건강보험'은 하나의 증권으로 가입자 본인은 물론 배우자, 자녀, 부모까지 최대 4명의 가족을 한 데 묶을 수 있어 보험료가 절감된다.
최춘석 하나생명 마케팅기획부 차장은 "지난해 각종 사건사고를 겪으며 그 대비책으로 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가족 구성원 별로 상품과 보험료, 보장혜택이 적합한지 종합적으로 고려한 뒤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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