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李기자의 리얼티 톡] 견본주택 제대로 보는 법 1, 2, 3
입력 2015-01-18 14:26 
[지난 16일 견본주택을 오픈한 서울의 한 분양현장. 주말 3일간 3만여명이 넘게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5년 분양시장도 이미 1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포문을 열었다. 정부의 부동산 시장 활성화 대책이 잇따르면서 견본주택을 찾는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다. 보통 금요일에 오픈하는 견본주택에는 주말 3일 동안 많게는 2만여명 수준의 사람들이 방문한다.
견본주택을 찾는 이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은 바로 아파트 완공 후의 모습이다. 그러나 국내 대다수의 아파트는 완공 2~3년 전 먼저 분양 후 완공 후 입주하는 선분양시스템이기 때문에 견본주택이 완공 후 살게 될 집의 모습을 접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다.
그렇다면 견본주택 방문시 가장 주의깊게 봐야할 부분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부동산114 임병철 책임연구원은 전문가들은 견본주택의 ‘화려한 옵션과 전시 상품에 현혹되지 말라고 충고한다”며 많은 인원이 북적이면 한 공간을 자세히 보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견본주택 유닛 내부와 단지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 사람이 몰리는 주말보다 평일 낮에 시간을 내는 것이 좋다”고 권한다.
우선 견본주택에 들어가면 급한 마음에 유닛부터 들어가는 사람이 많다. 먼저 견본주택에 설치된 단지 배치와 주변 현황도, 그리고 유닛 입구에 있는 평면도, 마지막에 유닛 내부를 보는 순서로 동선을 짜는 것이 좋다.
견본주택 중앙에 위치한 단지 배치도를 먼저 보는 이유는, 아파트 입지 여건과 향을 객관적으로 살피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인데. 단지 배치도를 볼 때는 건물 형태, 향, 조망 여부, 동간 거리, 경사도, 각종 출입문 위치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하고 주차공간이 넉넉하고 녹지공간이 풍부한지 그리고 편의시설은 다양한지를 배치도를 통해 확인해야한다.
주변 현황도를 통해서 자연환경, 도로현황, 대중교통 여건, 소음 등을 짐작할 수 있으며, 궁금한 사항은 도우미나 상담사에게 물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니트 내부에 들어가면 전체 구조를 보기 어렵기 때문에 입구 주변에 평면도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현재 가족 구성을 생각해 보고, 실별로 표시된 실제 치수를 감안해 각 방 배치와 연관관계를 따져봐야 한다.
견본주택 내 유닛에 들어가는 고급스러운 조명과 식탁, 가구, 대형 벽걸이 TV 등 소품들이 대부분 전시물인 경우가 많다. 유닛을 볼 때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이고 또 현혹되기 쉬운 부분이기도 하다. 또 발코니 확장이 합법화돼 확장된 평면으로 대부분 모델하우스가 꾸며지는 만큼 발코니가 확장되지 않았을 경우도 고려해야 한다.

주방은 주부가 하루를 보내는 생활공간이기 때문에 싱크대 높이는 적당한가, 수납공간 깊이가 적당한가, 싱크대 재질은 무엇인지, 식탁 놓을 공간은 충분한가, 주방 동선은 효율적인가 등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마지막으로 빼먹기 쉽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현장이다. 견본주택을 둘러봤다면 반드시 아파트가 들어설 현장을 직접 가보는 것이 좋다. 통상 현장이 모델하우스와 멀리 떨어져 있으면 교통사정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또 건설 현장을 찾았다면 인근에 쓰레기 처리장 등 혐오시설은 없는지 또 들어설 예정인지도 체크하는 것은 물론 주변의 학군과 편의시설, 교통여건을 파악하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이다.
이 외에도 챙겨야 할 부분들을 살펴보면 우선 인터넷 등에서 관련 정보를 사전에 수집하고 가는 것이 좋다. 견본주택 방문 전에 방과 거실, 부엌 크기를 실측할 수 있는 줄자와 메모할 수 있는 수첩을 챙기고 가구나 전자제품이 들어갈 부분 치수를 미리 알아두면 면적을 고를 때 도움이 된다.
아파트 분양에 대한 세부 내용이나 일정은 미리 인터넷이나 신문에 나오기 때문에 사전 정보를 가능한 한 많이 수집하는 것은 기본이다. 분양가격이 주변 아파트 가격 수준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을 갖췄는지 충분히 고려해보고 선택하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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