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벤스'
루벤스의 '시몬과 페로'는 외설인가. 예술인가. 엇갈린 반응이 소개됐습니다.
18일 오전 방송된 MBC '신기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서프라이즈 시크릿'으로 '욕망의 늪'을 선보였습니다.
피터 폴 루벤스는 '동방박사의 경배', '십자가 세우기', '마리드 메르시스'의 생애를 그린 화가로 역사와 종교화 분야에 세계적인 권위자이자 바로크 미술의 거장이었습니다.
그는 오스트리아 왕실 전속 화가로 임명되면서 전 유럽에 명성을 떨쳤습니다.
그런데 신성하고 거룩한 그림을 그리던 루벤스가 '시몬과 페로'로 퇴폐성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당대 사람들이 '시몬과 페로'의 노인과 여인의 행각을 퇴폐적인 성행위라고 해석했기 때문입니다.
시몬과 페로는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입니다.
시몬이 역모죄로 몰려 아사형을 선고받자 페로는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젖을 물렸습니다.
결국 시몬은 아사 직전에 목숨을 구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전해들은 로마 왕은 페로의 효성에 감탄하며 시몬을 석방시켰습니다.
시몬과 페로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린 화가는 루벤스가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루벤스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여전히 "역겹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시몬과 페로가 아닌 루벤스와 아내의 모습을 그렸다는 것.
실제로 그림 속 노인과 여인의 모습은 루벤스와 루벤스의 아내와 비슷했습니다.
여기에 당시 루벤스가 37살이나 어린 아내와 재혼한지 얼마 안됐다는 점도 사람들의 의심을 샀습니다.
루벤스의 성적 욕망을 작품에 투영했다는 의견이 이어졌습니다.
결국 루벤스는 나락으로 떨어졌고, 지방으로 낙향해 어둡고 쓸쓸한 풍경화를 그렸습니다.
1640년 루벤스는 아무도 찾지 않는 집에서 쓸쓸한 죽음을 맞았습니다.
그런데 루벤스를 나락으로 떨어뜨린 '시몬과 페로'는 그의 사후에 새로운 평가를 받게 됐습니다.
이전까지 '시몬과 페로'와 달리 강렬한 생채 대립을 통해 이미지를 형상화 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후 아이러니 하게도 '시몬과 페로'는 그의 대표작 중 하나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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