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침대만 과학?' 유니폼도 과학이다
입력 2015-01-18 11:55  | 수정 2015-01-18 12:21
【 기자 】
중절모에 나비 넥타이, 19세기의 야구복입니다.

과거 단순히 팀을 구분하는 역할을 했던 유니폼, 지금은 곳곳에 과학이 숨어 있습니다.

더 가볍게, 더 시원하게.

촘촘한 구멍으로 열 배출을 돕고, 근육을 일정한 압력으로 감싸, 운동 능력을 높여주기까지 합니다.

▶ 스탠딩 : 박광렬 / 기자
- "실제 프로 선수가 경기에서 입는 유니폼과 일반 동호인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유니폼 사이 차이, 직접 알아보겠습니다."

운동 강도가 올라갈수록 점점 굵어지는 땀방울.

피부 온도도 점차 상승해 운동을 마치고 10분이 지나자 무려 39.5도에 달합니다.

그렇다면, 프로 선수 유니폼은 어떨까.


다음날 같은 강도로 운동을 했을 때, 한눈에 봐도 등과 팔의 붉은 기운이 더 옅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6.9도, 일반 유니폼을 입었을 때보다 무려 2도 이상 낮은 수치입니다.

피부 온도가 높아지면 그만큼 땀 배출도 늘어나, 결국 경기력 저하를 가져오게 됩니다.

▶ 인터뷰 : 송홍선 / 한국스포츠개발원 박사
- "(기록 종목은) 저항을 적게 하는 것이 메달 획득에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쪽 유니폼은 대부분 저항을 줄이는 기능을 하고, (구기 종목은) 기록보다는 기능성, 땀을 잘 배출시킬 수 있고 온도를 조절하는데 용이한 소재로…."

하지만, 때로는 유니폼의 지나친 발전이 독이 됩니다.

저항을 줄이고 부력은 늘리는 전신 수영복이 단적인 예,

세계신기록이 쏟아지며 선수 기량보다 유니폼이 기록을 좌우한다는 비난이 터져 나와, 결국 착용 금지령을 내려야 했습니다.

선수들의 땀방울을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유니폼 속 과학,

스포츠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입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실험 협조 : 한국스포츠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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