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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캠프 과제, 새 얼굴 찾기·마무리 확정
입력 2015-01-18 08:24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괌)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새 얼굴 찾기와 마무리 보직 확정이라는 중요한 과제를 안고 1차 캠프에 돌입했다.
삼성은 코칭스태프 16명, 투수 22명, 포수 5명, 내야수 10명, 외야수 9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이 16일부터 괌 레오팔레스 리조트에 위치한 훈련장에서 1차 캠프를 시작했다. 이미 사전에 20명 이상의 선수들이 미리 캠프를 꾸렸을 정도로 열기는 뜨겁다.
이미 통합 4연패라는 전무후무한 업적을 이뤄낸 삼성. 그렇다면 겨울 과제는 무엇일까. 17일 괌 현지에서 만난 류 감독은 많은 전문가들과 기자들, 혹은 팬들이 밖에서 평가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없어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외부의 시선”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류 감독은 이어 밖에서 보는 전력과 평가는 어떨지 몰라도 내 생각은 다르다. 직접 하나하나 다 지켜보고 만들고 꾸린 선수들이다. 약한 모습이 보이고 선수단에 부족한 것들이 보인다”며 144경기 체제에서 강한 백업들을 많이 찾아내는 것이 관건이다. 얼마나 새 얼굴들을 발굴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의 올해 46명의 선수단을 1차 캠프에 합류시켰는데 매년 40명에서 43명 내외의 선수들이 주로 합류했던 것과 비교하면 숫자가 더 늘었다. 그만큼 캠프서 더 많은 옥석을 골라내겠다는 류 감독의 내심이다. 김성래 수석 코치 역시 얼마나 가능성 있는 새 얼굴을 찾아내 144경기 체제에 대비할 수 있을지가 이번 캠프의 관건”이라고 거듭 신예 발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당장 FA로 한화에 이적한 배영수와 권혁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관건이다. 류 감독은 배영수가 빠져나간 5선발 자리와 권혁이 빠진 불펜 한 자리를 어떻게 채울지가 가장 중요할 것 같다”며 5선발은 일단 차우찬, 정인욱, 백정현 같은 선수들 중에 한 명을 결정할 생각이다. 군에서 제대한 정인욱에 대해서 기대하고 있다. 불펜에도 새로운 자원이 튀어나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야수 역시 마찬가지다. 일단 지난해처럼 리드오프이자 주전 중견수였던 배영섭이 빠진 것 같은 공백은 없으나 그만큼 백업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류 감독은 큰 틀에서 야수진의 변화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백업들이 얼마나 좋은 활약을 할지가 중요하다”며 신예 중에는 구자욱을 기대하고 있다. 원래 내야수지만 발도 빠르고 상무시절에 외야를 많이 봤기 때문에 내야와 외야를 모두 준비 중이다. 1루와 3루 백업, 외야수, 대주자와 대타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 이상은 본인이 하기에 달렸다”며 올 시즌 벤치의 힘을 강화해 줄 핵심 백업 선수로 구자욱을 꼽았다. 지난해 구자욱은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3할5푼7리를 기록하며 남부리그 타격왕에 올랐고 3홈런 27도루 48타점 48득점의 성적을 기록했다. 류 감독은 지난해 우리의 약점이 대타였다”며 돌아온 (강) 봉규도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마무리 투수도 고심하고 있다. 류 감독은 지난해 (임)창용이가 어려운 상황에서 많은 역할을 해줬다. 운이 조금 없었던 면도 있다”면서도 올해 나이도 있는 만큼 구위를 확인하면서 마무리 보직에 대해서 고민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차선책으로 안지만과 차우찬 등을 고려하겠지만 일단 최우선 후보는 단연 임창용. 여전히 신뢰는 두텁다. 하지만 지난해와 달리 만약을 대비한 결단도 고려 하고 있다.
따지고 보면 보강할 것이 꽤 된다”며 미소를 지은 류 감독은 올해 두산과 SK의 전력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 한화도 지난해 최하위였지만 2년간 FA 5명을 잡은 저력과 김성근 감독님의 부임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지난해처럼의 단순함은 없다. 디펜딩 챔피언 삼성의 고민은 괌 캠프서도 계속된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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