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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턴·마사지…KIA 스프링캠프의 새바람
입력 2015-01-18 06:31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KIA 타이거즈가 스프링캠프서 새바람을 불러온다. 선수단에 의욕을 심어주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가려는 김기태 감독이 고심한 흔적들이 그대로 녹아있다.
KIA는 지난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캠프 장소인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KIA는 이번 스프링캠프를 많은 변화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김기태 감독은 선수들을 위한 방안들을 마련했다. ‘3일턴과 ‘마사지 전문가가 대표적이다.
이번 KIA 캠프는 ‘3일 훈련 후 1일 휴식의 3일턴으로 진행된다. 대부분의 구단이 4일턴이나 5일턴의 스케줄을 소화하는 것과는 차별적인 양상이다. 이날 출국을 앞두고 만난 조계현 수석코치는 이에 대해 코칭스태프들은 4일이나 5일턴을 생각했었는데 감독님이 코치, 트레이너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 끝에 3일턴으로 바꾸셨다”며 4~5일에 할 수 있는 양을 3일로 압축시키자는 의도”라고 말했다. 3일턴의 장점은 선수들의 마음가짐에 있다. 조 코치는 선수들이 훈련 첫째 날에는 자연스레 의욕이 생기고 둘째 날에는 ‘하루만 더 하면 쉬네, 마지막 날은 ‘오늘만 하면 쉬네 생각하면서 지치지 않는다. 훈련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장 이범호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이범호는 감독님께서 스케줄을 잘 짜주셔서 재밌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감독님이 항상 재미있게 하자고 말씀하시는데, 벌써부터 훈련이 기다려진다. 전에는 캠프에 가면 ‘아..50일... 했는데 끝까지 3일 파트로 해주신다고 하니까 즐겁게 재밌게 하고 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부터 144경기로 경기 수가 늘어나면서 부상 방지에 대한 중요성도 같이 늘어났다. 그동안 KIA 선수들의 잦은 부상은 전체 선수단의 사기를 떨어지게 만들어왔다. KIA는 스프링캠프서부터 선수들의 몸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 이를 위해 ‘마사지 전문가를 따로 초빙하기도 했다.
조계현 코치는 경기 수가 늘어났는데, 부상 선수가 적으면 적을수록 해볼 수 있다. 기존 선수들이 부상자 명단에 있는 기간이 오래되면 아무래도 상대와 싸우는 게 불리해진다”며 이번 캠프에서는 트레이너 파트 외에도 마사지를 전문으로 하는 대학 실습생 2명과 동행한다”고 밝혔다.
새 시즌 달라진 모습을 보이려는 KIA 타이거즈,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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