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끊이지 않는 어린이집 폭행 사건…왜?
입력 2015-01-16 19:42  | 수정 2015-01-16 20:28
【 앵커멘트 】
어린이집 아동 학대 사건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근절되지 않고 반복되는 걸까요?
한민용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 기자 】
때리고, 내동댕이치고, 박치기까지.

이렇게 아동을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도 해당 어린이집은 폐쇄되지 않고 계속 운영이 가능합니다.

생명을 해치는 수준의 학대가 아니면 폐쇄할 수 없는 솜방망이 처벌 때문입니다.

지난 2010년부터 3년간 전국 어린이집에서 아동 학대 판정을 받은 가해자는 모두 95명.

이 가운데 실제 해임, 자격 정지 등의 조치가 취해진 경우는 34%에 불과합니다.


또 다른 문제는 보육교사의 질입니다.

4년제 유아교육과를 반드시 나와야 하는 유치원 교사와 달리,

어린이집 교사는 시험 없이 온라인교육 등을 통해 단기간에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익중 /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인성을 확인할 수도 없고, 자격증을 따는데도 학점만 들으면 되고, 그런 굉장히 단순한 경로를 통해서 보육교사가 배출될 수도 있기 때문에…."

교사들의 낮은 처우도 문제입니다.

평균 하루 10시간을 일해야 하지만, 월평균 급여는 144만 원.

그나마도 민간 어린이집의 경우 국공립 어린이집 교사보다 더 열악한 처우에 시달립니다.

극단적인 저임금 앞에 노동에 대한 동기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어린이집을 어린이집답게 만들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이 요구됩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myhan@mbn.co.kr]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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