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동부화재, 美·加 보험사와 2억弗 해외 공동투자펀드
입력 2015-01-16 16:01  | 수정 2015-01-16 20:10
동부화재가 캐나다 최대 보험사 맨유라이프, 미국 대형 보험사 메트라이프 등과 손잡고 해외 공동 투자에 나서 이목이 집중된다. 동부화재는 이들과 총 2억달러(2153억원) 규모 펀드를 결성하는 등 해외 대체투자 보폭을 넓혀 나갈 방침이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부화재는 최근 캐나다 맨유라이프와 미국 유럽 등지 부동산·인프라 등에 대한 공동 투자를 진행하기로 하고 1억달러 규모 펀드를 결성했다. 맨유라이프가 자신들의 운용자산으로 투자할 계획으로 발굴한 물건에 동부화재도 펀드자금 중 일부를 함께 투자하는 방식이다.
동부화재 입장에선 해외 투자처 발굴에 유리하고 맨유라이프로서는 동부화재가 좋은 투자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펀드 결성 초기라 아직까지 이렇다 할 투자 사례는 없지만 다양한 투자 대상을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동부화재는 메트라이프와도 1억달러 규모 공동 투자 목적의 펀드를 결성했다. 특히 해외 인프라 관련 대출 자산을 중심으로 투자 물건을 물색 중이다.

동부화재에 정통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맨유라이프나 메트라이프 같은 글로벌 유수 보험사와 공동 투자를 할 경우 일반적으로 국내 보험사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좋은 투자처 발굴에 유리하다”며 특히 같은 보험사로서 투자철학도 비슷해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동부화재는 저금리 기조 속에 수익률 제고를 위해 최근 1~2년 동안 다양한 해외 투자를 진행해 왔다. 특히 부동산·항공기 자산 관련 선순위 대출 투자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근 해변에 위치한 리조트형 주거시설에 약 4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해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또 영국 고속도로 휴게소 사업을 하는 회사에 600억원가량을 투자한 것을 비롯해 영국의 학교 기숙사 대출 자산 등에도 투자해 주목을 받았다. 이렇듯 동부화재가 다양한 해외 대체투자에 관심을 보일 수 있는 이유는 업계 최고 수준의 자산 규모와 건전성을 갖췄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특히 동부화재는 손해보험사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이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삼성화재(38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246%를 유지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전일 진행된 동부캐피탈 인수 본입찰에 참여한 동부화재의 이날 주가는 전일보다 1100원(2.05%) 떨어진 5만2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김규식 기자 / 강두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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