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아시안컵] 기적 없었다…바레인, 카타르와 동반 탈락
입력 2015-01-15 19:56 
바레인(빨간색 유니폼)은 쿠웨이트, 오만, 북한에 이어 네 번째로 2015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탈락했다. 사진(호주 캔버라)=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바레인이 또 탈락의 쓴맛을 봤다. 기적을 꿈꿨지만 실낱같던 희망은 산산조각이 났다.
바레인이 아시안컵 3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했다. 바레인은 15일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UAE에게 1-2로 졌다.
경기 시작 14초 만에 선제 실점을 했지만 전반 26분 제이시 오쿤와네(알 메사이미르)에게 헤딩 동점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후반 28분 모하메드 후사인(알 나스르)의 자책골로 고개를 숙였다.
지난 11일 이란에게 0-2로 패했던 바레인은 2패(승점 0점)를 기록했다. 탈락이 확정되진 않았다. 이어지는 경기에서 카타르(1패)가 이란(1승)을 잡을 경우, 바레인에게도 8강에 진출할 희망이 있었다.
바레인이 오는 19일 카타르를 이기고 2승(승점 6점)의 UAE가 카타르를 잡으면, 물고 물리는 양상이 벌어질 수 있었다. 바레인, 카타르, 이란이 1승 2패를 기록, 골득실 차로 순위를 가리게 됐다.
때문에 바레인으로선 카타르를 응원했다. 하지만 카타르는 이란을 이기지 못했다. 이란이 후반 7분 아즈문(루빈 카잔)의 결승골로 카타르를 1-0으로 꺾었다.
결국, 바레인은 2패의 카타르와 함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탈락이 확정됐다. 2007년, 2011년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이다.
바레인은 2004년 대회에서 사상 첫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내친 김에 준결승까지 오르며 4위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 성적이다.
그러나 이후 대회에서 1승 2패에 그치며 일찌감치 짐을 쌌다. 이번 대회에서는 카타르마저 이기지 못할 경우, ‘무승으로 대회를 마치게 됐다. 자칫 전패를 기록할 수도 있다. 바레인은 통산 다섯 차례 아시안컵 본선 무대를 밟았는데 전패는 단 한 번도 없었다(1988년 대회 2무 2패).
[rok1954@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