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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스무살’ 아즈문의 한방…이란 8강행 견인
입력 2015-01-15 19:56 
이란은 6회 연속 아시안컵 8강에 진출했다. 아즈문(사진)의 결승골로 15일 카타르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사진(호주 시드니)=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막내가 일을 냈다. 약관의 공격수 사르다르 아즈문(루빈 카잔)이 이란을 아시안컵 8강으로 견인했다. 1996년 대회 이후 6회 연속 조별리그 통과다.
이란은 15일 오후 6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카타르와 C조 2차전서 1-0으로 이겼다. 후반 7분 아즈문의 감각적인 터치에 이은 골로 웃었다.
지난 11일 바레인을 2-0으로 꺾은 이란은 이로써 UAE(승점 6점)와 나란히 2승(승점 6점)을 기록했다. 카타르와 바레인이 2패(승점 0점)를 하면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C조의 8강 진출팀이 모두 가려졌다.
이란은 UAE 골득실 차(UAE +4, 이란 +3)에서 뒤져 C조 2위에 올랐다. 오는 19일 UAE와 맞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C조 1위로 8강 토너먼트에 나간다. 비기거나 패할 경우 C조 2위가 된다.
객관적인 전력상 우위인 이란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그러나 이란은 의외로 카타르 수비를 뚫는데 애를 먹었다. 카타르는 후반에 승부수를 띄우려 했는지, 모하메드 문타리(엘 자이시)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선수들이 밀집 수비를 이뤘다.
이렇다 할 슈팅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전반 40분 찬스를 잡았으나 이마저도 카타르 수비에 막혔다. 모르테자 푸랄리간지(나프트 테헤란)의 헤딩 슈팅이 골 라인 앞에 서있던 아흐메드 알 사예드(움 살랄)가 머리로 걷어냈다.
주도권을 잡고도 마무리의 세밀함이 떨어지며 답답한 경기를 펼치던 이란이다. 자칫 카타르와 비길 경우, UAE전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그 가운데 이란을 구한 건 ‘막내 아즈문이었다. 아즈문은 판타스틱 골을 터뜨렸다. 후반 7분 아쉬칸 데자가(알 아라비)가 올린 크로스를 절묘한 볼 터치로 수비수를 가볍게 제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아즈문은 아시안컵 선발 데뷔 무대에서 한방을 날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11일 바레인전에서는 후반 30분 레자 구차네자드(쿠웨이트 SC)를 대신해 교체 투입돼, 짧은 시간을 뛰었다. 그리고 찾아온 첫 선발 기회에서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지난해 11월 한국과 평가전(이란 1-0 승)에서 결승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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