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B1A4 팬미팅 행사서 포옹한 말레이소녀 처벌 위기
입력 2015-01-15 19:23 


말레이시아에서 한국 아이돌그룹 B1A4 멤버들과 지난 10일(현지시간) 포옹한 무슬림 소녀들이 체포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는 공공장소에서 남녀 간 애정표현 행위를 엄격히 금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말레이시아 연방이슬람종교부는 소녀들이 1주일 안에 자진 출석하지 않으면 체포할 것이며 사건을 재판부에 넘겨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미니 콘서트 형식으로 열린 팬미팅 행사에서 B1A4 멤버들은 히잡을 쓴 소녀 팬들과 포옹하고 이마에 입을 맞췄습니다.


당시 행사를 촬영한 동영상이 페이스북을 통해 퍼지면서 3만개 이상 댓글이 달리는 등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말레이시아 이슬람개발부 이사는 이 사건은 "말레이시아와 무슬림 커뮤니티에 부끄러운 일"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동영상을 본 한 페이스북 사용자는 "소녀들은 처벌받아야 한다"며 비판했습니다.

반면 처벌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인권운동가 암비가 스린바산은 트위터에 만약 소녀들이 체포된다면 "평생 충격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콘서트 주최 측은 "인종과 종교에 상관없이 우리가 팬들의 행동을 제한할 권한이 없다"며 "진심으로 사과하며 앞으로는 문화적 종교적 사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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