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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범 김상훈, “나도 피해자다” 반성 없는 뻔뻔한 태도…누리꾼 분노 폭발
입력 2015-01-15 18:42 
인질범 김상훈
인질범 김상훈, 나도 피해자다” 반성 없는 뻔뻔한 태도…누리꾼 분노 폭발

인질범 김상훈 반성 없는 태도

인질범 김상훈의 태도가 누리꾼들의 분노를 샀다.

경기도 안산의 가정집에 침입해 부인의 전남편과 그 소생의 딸을 살해하고 인질극을 벌인 김상훈이 구속된 가운데, 전혀 반성이 없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김 씨는 반인륜적인 범죄를 뉘우치기는 커녕 경찰과 부인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안산지원은 15일 경찰이 김 씨에 대해 인질살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함에 따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벌인 뒤 '사안이 중대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씨는 지난 12일 오후 부인 A씨의 외도를 의심해 전남편 B씨의 집에 침입, B씨의 동거녀를 감금하고 있다가 귀가한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와 B씨 사이에서 태어난 딸 2명이 차례로 귀가하자 역시 인질로 삼고 지난 13일 전화통화를 하면서 A씨를 협박하던 중 막내딸을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씨는 15일 오전 9시45분께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통합유치장이 있는 경기 안산단원경찰서에서 법원으로 나서면서 뉘우치는 기색 없이 고개를 빳빳하게 들고, 취재진에게 "나도 피해자다. 경찰이 지금 내 말을 다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막내딸이 죽은 건 경찰 잘못도 크고 애 엄마의 음모도 있다. 철저한 수사를 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은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의거, 인질범 김상훈의 얼굴과 신상을 공개하기로 하고 경기지방경찰청 출입기자들에게 오전 10시 경찰서 현관에서 포토타임을 갖겠다고 알렸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수법이 잔인하고 사회에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 관련 법에 의거해 얼굴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초 통보한 것과 달리 경찰은 15분 정도 이른 시각에 포토타임 없이 김 씨를 호송차로 끌고 갔다.

김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전 11시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진행됐다.

40여 분 뒤 심사를 마치고 나온 김 씨는 취재진에 "막내딸 죽을 때 오히려 나를 안정시킨 게 아니고 더 답답하게 만들었고 흥분시켰다. 요구조건을 들어주는 것이 없어 장난 당하는 기분이었다. 아이들을 죽일 생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씨는 "애들이 살려달라는 소리를 애 엄마가 무시한 것이다. 인간으로서 이해가 안 간다. 애들한테 살려주기로 약속했는데 애 엄마한테 무시당했다"며 범행의 책임을 부인에게 떠넘기는 모습도 보였다.

한편 경찰은 인질극 당시 김 씨가 막내딸을 성추행한 뒤 살해했다는 큰딸의 진술을 확보했으며, 아직 이에 대한 사실관계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자에 대한 성추행 부분은 큰딸이 인질극 종료 직후 상담사에게 말한 바 있으나 정식 피해자 진술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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