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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문회 해프닝`… `작별` 반나절만에 2군 코치 잔류
입력 2015-01-15 17:01  | 수정 2015-01-15 17:03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애초 넥센 히어로즈를 떠날 것으로 알려진 허문회 코치가 반나절만에 팀에 남기로 했다.
넥센은 15일 오후 허문회 코치를 2군 타격총괄코치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전지훈련 출국을 하루 앞둔 이날 오전 허 코치와의 작별을 알렸던 넥센은 반나절만에 일단 허코치를 붙드는 데 성공했다.
지난 14일 넥센이 발표한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명단에 허문회 코치가 제외되면서 그의 거취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 넥센은 15일 오전 재계약을 진행 중이던 지난 13일 계약에 이견이 있어 허 코치가 팀을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심재학 외야수비 및 주루코치가 1군 타격코치로 자리를 옮기고, 정수성 2군 주루 및 외야수비 코치가 캠프기간 동안 심 코치 자리로 이동하는 보직변경을 알렸다.
하지만 넥센은 오후 들어 허문회 코치가 2군 타격총괄코치로 계약했다”고 다시 발표했다. 아직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지만, 구두로 구단과 구체적인 합의는 마친 상황.
2012년말 넥센에 부임한 허 코치는 2년 동안 넥센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구축했다. 지난해 서건창이 프로야구 최초로 200안타 벽을 허문 것도 허 코치의 공이 큰 것으로 평가 받고 있고, 박병호·강정호를 앞세워 팀홈런 199개를 기록한 것도 허 코치의 능력이라는 얘기가 많다. 넥센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의 1등공신이라는 말도 나올 정도다. 이런 이유로 허 코치는 현 프로야구판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인기 타격코치 중의 한명으로 자리매김했다.
결과적으로 넥센은 최고 성적을 올렸던 지난해 전력의 주축 코치였던 1군 타격코치를 교체하는 모양새가 됐고, 넥센 구단은 허 코치의 거취 문제를 두고 하루 사이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노출해 코칭스태프 구성과정에 의문점을 남겼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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