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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韓 여론이 오승환 ML행 부추긴다”
입력 2015-01-15 16:12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이 정도면 노이로제 수준이다. 오승환(33)의 메이저리그행에 대해 소속팀 한신 타이거즈가 경계심을 풀지 않고 있다.
15일 일본 스포츠전문지 ‘도쿄스포츠는 한신 구단이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관련해 경계하고 있다며, 이는 계약 마지막 해라는 점뿐만 아니라 오승환이 일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수록 한신에게는 불안요소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승환은 한신과 2년 계약을 해서 올 시즌이 끝난 뒤 계약기간이 마무리 된다. 지난해 12월 한신 구단 관계자가 오승환과의 계약서를 다시 작성하기 위해 서울을 방문했을 때 오승환은 주축 선수로서 한신의 우승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신도 오승환을 우승을 위한 키맨으로 보고 있다. 그는 일본 진출 첫해였던 지난 시즌 2승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세이브왕에 올랐다.
그러나 한신 구단 관계자는 2016년 재계약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조건이 안 맞으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고, 그런 여론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 내 여론이 오승환의 메이저리그행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얘기다.
‘도쿄스포츠는 한국 언론 관계자의 말을 빌어 오승환은 한국 야구팬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일본에 가기 전만하더라도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할 수 있을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많았다”며 작년 일본에서의 활약으로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최근 한국의 유명한 선수들은 메이저리그를 목표로 하는 경향도 한 몫 한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성적을 남길 경우 여론은 메이저리그 도전을 강하게 희망하는 쪽으로 형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신은 지난해 11월부터 오승환의 메이저리그행과 관련,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 당시 귀국 기자회견에서 오승환에게 메이저리그 도전에 관한 질문이 나왔는데, 오승환이 기회가 된다면 도전할 수 도 있다”고 단순히 발언한 게 일본에서는 ‘메이저리그 도전으로 받아들여졌다. 물론 오승환 측이 한신 구단에 이를 적극 해명했지만, 한신은 오승환의 거취에 대해 의심스러운 시선을 거두고 있지 않다.
‘도쿄스포츠는 오승환이 출연한 한국의 TV 예능프로그램에서도 ‘LA다저스에서 류현진과 같은 팀에서 뛰면 어떠냐고 강력 권유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오승환의 재계약 문제는 한신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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